시몬-케이타, 현대캐피탈 잡으러 간다…AVC 챔스 나서는 자카르타 바양카라, ‘월클 알바’ 다수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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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의 시몬. 자카르타 바양카라 합류 소식이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KOVO 제공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시몬과 케이타가 오랜만에 V-리그 팀을 만난다.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챔피언스리그가 13일부터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치러진다. 아시아 리그의 강팀들이 한데 모여 아시아 최고의 클럽 팀을 가리는 대회다. 우승팀에게는 AVC 대표로 2026 국제배구연맹(FIVB)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V-리그 대표로는 2024-2025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현대캐피탈이 참가한다. 현대캐피탈은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인도네시아), 알 라이얀(카타르), 자이크(카자흐스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의 여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바양카라가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단기 계약으로 다수 영입하면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1회-3위 1회를 차지한 바양카라는 첫 우승을 위해 칼을 갈았다.

바양카라가 고용한 ‘월클 알바’들 중 V-리그 팬들을 흥분시키는 이름들이 있다. 바로 로버틀란디 시몬 아티스와 노우모리 케이타다. 두 선수는 시몬과 케이타라는 등록명으로 V-리그를 누빈 바 있다.

2021-2022시즌의 케이타. 자카르타 바양카라에 합류해 AV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KOVO 제공

시몬은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두 시즌을 뛰며 V-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로 OK저축은행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외인이다. 총 70경기에 나서 1962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5.68%를 기록했다. 본업은 미들블로커지만 아포짓 롤까지 소화하며, 전위에서는 속공을 구사하고 후위로 내려가 백어택을 구사하는 상식 파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두 시즌 동안 트리플 크라운만 15회를 달성했고,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최초 영구 결번까지 받았을 정도로 V-리그 역사상 가장 임팩트 있는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도 빅리그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며 세계구급 미들블로커로 인정받고 있는 시몬이다.

케이타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 소속으로 활약한 아포짓이다. 비록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 하나만 빼면 역대 최고를 논할 수 있는 선수였다. 두 시즌 동안 69경기에 나서 무려 2432점을 올렸다. 라운드 MVP 5회에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렇게 V-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이탈리아로 떠난 케이타는 완성형 괴물이 됐다. 라나 베로나에서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더니 2025-2026시즌에는 간헐적으로 속공까지 구사하며 이동공격 정도를 제외하면 코트 위에서 모든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인간 병기’로 거듭났다.

이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자카르타의 우승을 위해 ‘단기 알바’로 나선다. 케이타는 구단 SNS를 통해 오피셜이 떴고, 시몬의 경우 아직 오피셜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언론을 통해 합류 소식이 보도되고 있다. V-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친 것.

자카르타 바양카라 SNS에 올라온 케이타의 합류 소식./자카르타 바양카라 SNS 캡처

현대캐피탈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두 괴물을 마주한다. 초특급 알바생들에 홈 어드밴티지까지 등에 업고 있는 바양카라와의 맞대결은 현대캐피탈의 조별리그 통과 및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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