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교육] "공부보다 중요한 경험 얻으러 농촌유학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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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농촌유학이었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답답하지 않은 환경에서 여유롭게 생활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학교의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한 반에 아이들이 7~8명 밖에 되지 않아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의 질이 굉장히 높았다. 영어 수업은 원어민 교사가 진행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일대일 영어수업이 제공됐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들어 따로 신청할 필요도 없는 방과후교실은 인라인·악기·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아이들은 방과후수업을 마치고 매일 오후 4시에 하교했는데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군청의 지원으로 자부담 9만6000원에 총 10회의 승마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일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했던 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을 한 달에 두 번씩 가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을 여기서 많이 누리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강원도 영월에서 농촌유학 생활 중인 육아맘 A씨)
 

▲[사진=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흙을 밟는 도시아이들, 농촌유학'은 관내 초등·중학생이 6개월 또는 1년간 농촌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의 경험을 통해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촌유학을 갈 수 있는 지역은 강원특별자치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산어촌 소재 소규모 학교이며 거주 유형으로는 △가족체류형 △유학센터형 △홈스테이형 등이 있다. 가족체류형은 해당 지역으로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이주해 함께 생활하는 형태이며 유학센터형은 활동가가 상주하는 센터에서 또래와 함께 지내는 형태, 홈스테이형은 제2의 부모인 농가 부모가 있는 농가에서 거주하는 방식이다.

농촌유학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며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던질 수 있다. 많은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에 지쳐서, 더 늦기 전에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위해서, 색다른 경험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농촌유학을 찾고 있다.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유튜브 채널 서울특별시교육청TV를 통해 "현재까지 농촌유학에 참여한 학생의 70%가 연장을 선택했으며 만족도가 매년 80%를 넘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라며 "학부모들은 아이가 농촌 유학을 통해 자연감수성, 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2학기 농촌유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가족체류형은 서울 공립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서울 공립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유학생을 모집한다.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학교마다 상이하다.

농촌유학에 소요되는 예상 경비는 보통 월 70~100만 원 내외이나 서울시교육청과 지자체가 원활한 농촌 생활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가족체류형은 서울시교육청 월 30~60만 원, 자치단체에서 월 30~60만 원을 지원하고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서울시교육청과 지자체에서 각각 월 30만 원씩을 지원한다. 단, 서울시교육청 농촌유학 지원금은 2학기 신규 모집 인원에 따라 축소될 수 있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희망지역 및 학교를 선택해 재학 중인 학교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6월 13일부터 6월 21일 오후 12시까지다. 신청이 완료되면 6월 27일 가배정 결과를 발표하며 학생과 학부모는 6월 28일에서 7월 4일 사이 배정된 학교에 사전 방문해야 한다.

최종 신청 기간은 7월 5~10일이며 최종 확정은 7월 15일, 주소 이전 및 전학은 8월 5일에서 14일 사이에 진행된다. 유학 갈 학교의 프로그램, 거주시설 현황, 지자체별 지원금 등 농촌유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남 농산어촌유학 누리집 △전북 농촌유학 누리집 △강원 농어촌 유학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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