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범여권 분열이 최대 변수

시사위크
김용남·조국·김재연 평택을 후보 / 뉴시스
김용남·조국·김재연 평택을 후보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평택을이 거론된다. 평택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 분산된 표심… 단일화가 승패 가른다

평택을의 다자대결 구도로 인한 표심 분산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주)여론조사꽃의 자체조사 결과 △민주당 김용남 후보 27.5% △혁신당 조국 후보 21.8%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18.9%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10.3% △진보당 김재연 후보 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범여권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유의동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여권 단일화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정작 이들 사이의 내홍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혁신당 박병언 선임 대변인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김용남 후보가) 과거 민주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발언을 해온 부분에 대해 본인이 먼저 선제적으로 입장 정리 또는 일정 부분에 있어 사과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용남 후보가 과거 새누리당 의원 시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점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용산 행진 시위대를 원인으로 지목한 부분이 민주당의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범여권 분열에 민주당과 혁신당의 ‘8월 합당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민주당으로서 조국 후보를 키워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김용남 후보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후보 간의 개인적인 ‘악연’도 걸림돌로 꼽힌다. 과거 김용남 후보는 조국 후보의 사모펀드 의혹을 저격한 바 있다. 김용남 후보는 지난 2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제가 이런저런 사실을 국민께 알렸다. 틀린 내용은 지금까지 봐도 하나도 없다”며 자신은 조국 후보의 공격에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평택을 가상 다자대결. / 그래픽=이주희 기자 
평택을 가상 다자대결. / 그래픽=이주희 기자 

진보당 역시 범여권 연대 무산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규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영남 후보의 과거 발언은 상당히 부적절하다. 국민의힘스러운 발언이었고, 좋은 사람도 국민의힘에 가면 그렇게 된다”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발언을 해야 살아남는데 국민의힘에 빠져나왔으니 사과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연대에 아랑곳하지 않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경고한다”며 정청래 의원이 대표가 되자 야당 시절 민주개혁진보연대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재연 후보가 출마하는 평택을에 조국 대표가 가세한 것을 두고 “정치개혁연대를 걷어찼다”고 일갈했다.

현재 평택을 판세는 ‘양강 일중 다약’이다. 김용남 후보는 과거 보수 정당 이력을 바탕으로 보수색이 짙은 평택에서 중도·보수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지역 토박이이자 3선 의원을 지낸 유의동 후보 역시 지지세가 탄탄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를 김용남 후보와 유의동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황교안 후보와 유의도 후보는 단일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국 범여권 분열이 지속될 경우 ‘국힘 제로’를 내걸었던 범여권의 다짐이 무색하게 유의동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자체조사로 2026년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평택시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ARS 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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