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피가 거침없는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을 거듭한 끝에 장중 6,700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무산에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투자심리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6646.8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중 6,712.73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6% 내린 1,215.58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이란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기업 실적이 주목을 받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반도체 등 대형종목은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0.50포인트(0.20%) 상승한 2만4,887.10에 마감했다.
◇ 미국 빅테크 실적·FOMC 메시지 주목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번주 29일과 30일 장 종료 후에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스, 애플 등 주요 빅테크 실적이 공개된다”며 “일단 앞의 세 기업은 주당순이익(EPS)이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업도 예상과 달리 실적 반등이 나타난다면 추후 이익 모멘텀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들어 한국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은 상관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 빅테크 실적 호조는 반도체를 포함해 IT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도 업종인 반도체와 기계(원전, 전력)는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봤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메시지에도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8∼29일(현지시각) 이틀간 일정으로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게 예측된다. 시장에선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FOMC 회의 종료 이후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전쟁 충격에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현재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2.2%로 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1일 예정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까지 확장세를 이어간다면 주식시장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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