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쏟아붓고 갈 데까지 가보자" 52억 투수 3이닝 혼신의 40구, 끝내기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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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52억 투수 이영하의 미친 호투가 승리에 발판이 됐다.

이영하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40개였다.

이날 이영하는 선발 벤자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3으로 맞선 8회초에 등장한 이영하는 첫 타자 문보경을 삼진 처리했고, 앞선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송찬의를 3루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이어 구본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진 9회엔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박해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단숨에 득점권 위기에 몰린 이영하는 대타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렸다. 하지만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주자를 쌓았으나 천성호를 공1개로 투수 땅볼로 막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엔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야수의 도움을 받았다. 박동원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박준순의 글러브 속에 빨려들어가면서 직선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10회말 박준순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이영하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영하의 구원 등판 3이닝 투구는 통산 9번째다. 최근 등판은 2023년 10월 12일 잠실 NC전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4년 최대 52억원에 FA 계약에 성공한 이영하는 올 시즌 부침이 많다. 김원형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듯 싶었으나 생각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이영하는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도 탈락했고, 지난 15일에야 콜업됐다.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공백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이영하는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벤자민이 대체 용병으로 오면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21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23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 LG전에서 ⅓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더욱이 이날은 나설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적었다. 마무리 김택연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남은 불펜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 벤자민과 이영하의 투구가 중요했다.

이영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했다./두산 베어스

경기 후 이영하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데 어느 정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3이닝 투구가 힘든 건 없다. '다 쏟아붓고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내 역할을 다한다면 야수들이 끝내기를 쳐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께서 '네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자기 공 던져라'라고 조언해주셨다. 오늘은 올라갈 때부터 공격적으로 내 공만 던지고 오자고 다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조언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원형 감독 역시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영하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아직 시즌 초반이다. 어떤 역할이든 맡은 역할을 해내겠다는 생각뿐이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의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이닝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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