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회복의 온기는 내수까지 확산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증가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 성장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성장의 중심은 수출과 투자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기 대비 5.1%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4.8% 늘었다.
반면 내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에도 0.5% 증가에 그쳤고, 정부소비 역시 0.1% 증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1.4%) 흐름이다.
경제활동별로도 회복의 축은 제조업에 집중됐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번 지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소득 지표의 급등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7.5% 증가해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수출 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 개선이 반영되면서 실질 구매력이 빠르게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즉 이번 분기는 ‘수출·투자 중심 성장, 소득 선행 개선, 내수 후행 회복’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생산과 소득은 반등했지만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아직 약한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 수출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소득이 먼저 뛰는 전형적인 초기 회복 국면”이라며 “다만 소비로 확산되지 않으면 체감 경기와의 괴리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관건은 수출 호조가 내수로 이어지는지와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성”이라며 “지금은 반등 구간이지, 본격적인 경기 확장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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