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호텔신라가 오는 28일 중국 장쑤성 옌청(염성)에 ‘신라스테이 옌청’을 오픈한다. 호텔신라는 앞서 지난 2월 중국 산시성 시안 지역에 ‘중화권 첫 번째 호텔’인 신라모노그램 시안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 신라스테이 옌청 호텔 오픈은 호텔신라가 중국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중국 옌청에 오픈하는 신라스테이 옌청은 중국 장쑤성 옌청 경제기술개발구(ETDZ)에 위치한다. 호텔은 총 223개 객실을 갖췄으며, 호텔 내에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cafe)’ △한식당 ‘도원’ △로비 라운지 등 식음시설을 구성했다. 그리고 △연회장 △미팅룸 △피트니스 △런드리룸 등 비즈니스 고객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한식당이 마련된 만큼 업무차 옌청을 방문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옌청 지역은 장쑤성 내에서 인구 규모 2위의 주요 경제도시며, 국제공항과 항만, 고속철도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옌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옌청남양국제공항 노선을 주 2회(화·목요일) 운항 중이다. 옌청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가 존재해 이를 이용하면 두 도시를 약 2∼3시간 만에 오갈 수도 있다.
옌청은 한자로 ‘소금 염(盐)’을 도시명으로 쓰는 지역이다. 실제 인근 해안 지역에는 염전이 크게 발달해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도시가 변화하며 중국 내에서도 경제력 순위가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옌청 지역에 다수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으로 기아가 있다. 기아는 2002년 중국 둥펑자동차·위에다그룹과 손잡고 ‘둥펑 위에다 기아’ 합작사를 만들고, 옌청 지역에 생산 기지(둥펑 위에다 기아 옌청 제1공장)를 구축했다. 이후 2007년과 2014년 옌청 제2공장과 제3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며 글로벌 전략 요충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둥펑자동차가 합작사 지분을 정리하면서 장쑤위에다기아로 합작법인 사명이 변경됐다.
기아의 옌청 지역 진출 이후 다수의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도 동반 진출했으며, 그 효과로 옌청에는 거대한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이는 옌청이 중국 내 대표적인 ‘자동차 도시’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옌청은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만큼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호텔신라는 이러한 수요를 사전에 조사한 후 신라스테이 옌청 오픈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월에 오픈한 신라모노그램 시안 호텔 역시 인근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위치해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지역에 연이어 오픈한 호텔은 전부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인 사업 확장인 셈이다.
이와 함께 관광 수요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옌청에는 △옌청 국가급 자연보호구 △다펑 사불상 국가급 자연보호구 △타오즈니습지 △홀랜드플라워파크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존재한다.
옌청 국가급 자연보호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동양 최대 규모의 해안 습지로, 매년 겨울이면 멸종 위기종인 단정학(두루미)이 월동을 위해 날아드는 세계 최대의 두루미 서식지다.
‘다펑 사불상 국가급 자연보호구’는 야생에서는 멸종된 중국 토종 사슴 ‘사불상’을 방사해 복원한 습지 구역이다. 중국 중앙 정부와 장쑤성, 그리고 옌청시가 협력해 1986년 옌청 다펑 지역에 ‘사불상 자연보호구’를 지정했고, 1998년 사불상을 처음으로 야생 방류하며 ‘야생 복원’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사불상 복원에 성공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요소다.
중국 옌청은 비즈니스와 관광이 잘 어우러진 도시인 만큼, 이번에 오픈하는 신라스테이 옌청 호텔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옌청시에서는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옌청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된 만큼 도시 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도로 표지판과 상가 간판 등에 한글 표기를 장려하고 나섰다. 옌청시의 한글 표기 병행으로 옌청 도시에서는 중국어와 한글이 병기된 표지판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오역된 한글 표기도 발견되지만, 이는 한국에 대한 옌청 지역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한류문화 및 상업거리인 ‘옌청 중한국제거리’도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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