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교보생명이 자회사로 편입한 SBI저축은행에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오너 3세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을 전진 배치했다.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 간 협업 체계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중장기 경영 구상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전날 경영전략본부 직할 조직으로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신중현 실장을 초대 팀장으로 선임했다. 새 조직은 기존 전략기획실·경영지원실·재무관리실 산하가 아닌 별도 직할 체계로 운영된다.
1983년생인 신 팀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이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일본 SBI홀딩스 계열사인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은행 등을 거쳤다.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합류한 이후 디지털전략 부문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는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자회사 편입 이후 양사 간 협업을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보생명은 이달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 50%에 1주를 추가로 인수하며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확보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의 틀을 갖추게 됐다.
신 팀장은 앞으로 SBI저축은행 내에서 교보생명과의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보직을 두고 신 팀장에 대한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업계에서는 신 팀장의 SBI저축은행 합류 가능성과 함께 각자대표 선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당분간은 김문석 대표의 단독 경영 체제가 유지되는 것으로 정리됐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편입으로 여·수신 기능을 보강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그룹 차원의 사업 연계와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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