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승리투수 되고 웃을 순 없었다? 4명을 내보냈고 1점을 내줬으니…149SV 클로저의 봄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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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이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원승을 따냈다. 그러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웃을 순 없다.

정해영(25, KIA 타이거즈)은 지난 20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5-4로 앞선 8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등판,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IA 정해영이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다리를 들고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8회초 선두타자 박성재에게 좌중간안타, 박민준에게 좌중간안타, 오명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지강혁만 1루 땅볼로 잡은 상황. 전다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동점을 허락했다.

이후 김준상을 유격수 직선타, 홍성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가 8회말 1사 2,3루 찬스서 박헌의 1루 땅볼로 결승점을 올렸고, 이후 2점을 추가하면서 8-5로 이겼다. 9회초에는 시작과 함께 장재혁이 등판해 1이닝 1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결국 정해영이 블론세이브를 하고도 행운의 구원승을 따낸 것이었다.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하지는 않았지만, 투구내용이 좋았다고 보긴 어렵다. 그에 앞선 18일 함평 두산전에는 이례적으로 선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KIA에 따르면 당시 포심 최고 149km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다. 1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88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참 벗어난 볼이 많았고, 안 줘도 되는 볼넷을 많이 내줬다. 투구 밸런스나 리듬이 정상이 아닌 게 확실하다. 이범호 감독은 기술보다 심리적 이슈라고 보고 2군에 내려 기분 전환을 하길 기대했다. 나아가 2군 코칭스태프에서 정해영에게 선발 등판을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20일 등판만 보면 18일 선발 등판이 그렇게 큰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단, 훈련효과는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으면 1군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단, 현재 1군에서 성영탁과 김범수가 임시 마무리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정해영이 1군에 돌아와도 마무리를 맡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정해영은 이미 KIA의 세이브 역사를 새로 썼다. 개인통산 149세이브로 타이거즈 통산 1위이자 전체 12위, 현역 투수들 중에선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197세이브), 이용찬(두산 베어스, 173세이브),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164세이브)에 이어 4위다.

KIA 정해영이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입술을 앙다물고 투구에 집중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정해영의 페이스가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닌 건 분명하다. 올해 KIA 불펜이 양으로 넉넉하니, 이범호 감독이 좀 더 준비할 시간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정해영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정해영의 봄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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