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가덕도신공항 ‘연기 책임’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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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 간 공방이 가덕도신공항 개항 연기 책임론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사실 공표 전문가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시장의 반박은 전재수 후보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형준 시장의 지난 5년 시정은 부산이 길을 잃고 방황한 시간”이라며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2029년에서 2035년으로 늦춰진 책임을 박 시장에게 돌린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전재수 후보는 해당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때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신공항 개항이 당초 2029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돼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신공항 연기 등 박 시장 재임 기간의 굵직한 실책들을 선거 공세의 핵심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에 박 시장은 즉각 사실관계를 반박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2035년으로 다시 늦춘 것은 이재명 정부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가덕도신공항 개항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했고,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29일 정부 재입찰 공고를 통해 2035년 개항을 확정했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장관까지 한 사람이 이런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전 후보의 부산시장 자격 자체를 문제 삼았다.

◆ 신공항 연기 책임, 여야 ‘절반의 진실’

양측의 공방을 들여다보면 각자에게 유리한 사실만을 취사선택한 측면이 있다.

박 시장 측 주장대로, 개항 시점을 최종 2035년으로 확정·고시한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의 일이다. 그러나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개항에서 밀리기 시작한 직접적 계기는 윤석열 정부 때 여객터미널 등 일부 시설을 육지 건설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공사 출범 자체가 지연된 데 있다. 개항 연기의 단초를 어느 정부가 제공했느냐를 두고 책임 소재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가덕도신공항 전경. /부산시청
가덕도신공항 전경. /부산시청

현재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6%에 달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박 시장이 개인 경쟁력을 얼마나 부각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박 시장이 지난 정부 기간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한 민심 이반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전재수 후보에게도 취약 지점은 있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을 “맞춤형 면죄부”라며 연일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전 후보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공동 대표발의한 당사자이면서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관련 법 처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점도 ‘말 바꾸기’ 논란으로 지적되고 있다.

◆ 보수 결집, 격차 압축···중도층이 변수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흐름이 감지된다.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에서 12.8%포인트였던 두 후보 간 격차는, 이튿날 여론조사꽃이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전재수 49.9%, 박형준 41.2%로 8.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박 후보가 직접 제시한 마지노선(10%포인트)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전재수 후보가 과반 돌파에 실패한 점, 소극투표층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오히려 앞선 점 등은 민주당도 안심하기 어려운 신호로 읽힌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누가 먼저 흡수하느냐가 최종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가덕도신공항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일교 금품 의혹 등 여러 쟁점이 뒤엉킨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양측 모두 “부산의 길을 누가 제대로 아느냐”를 놓고 선거일인 6월 3일까지 거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13~14일 무선 ARS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부산MBC·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는 4월 12~13일 부산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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