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핸드볼 H리그 새 역사를 썼다. 정규시즌 21경기 전승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인천광역시청을 31-24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1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H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H리그 출범 전에는 2018-2019시즌 남자부에서 두산이 전승(20승)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씻었다. 2024-2025시즌 19연승을 달리다 부산시설공단에 지면서 대기록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엔 달랐다. 더욱 단단해진 팀 전력과 조직력으로 H리그를 완벽히 지배하며 마침내 '퍼펙트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내내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총 624득점, 경기 평균 29.71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력도 과시했다. 총 518실점(경기 평균 24.6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찍었다. '가장 공격적이면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속공으로 114득점을 올렸다. 빠른 전환 플레이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355도움 역시 리그 최다를 마크했다. 개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패스와 전술 완성도를 잘 높였다. 실책은 138개로 가장 적게 범했다.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스틸 79개, 블록샷 49개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단순히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 아니라, 수비 조직력까지 완성된 '완벽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역시 전승 행진의 핵심 요인이다. 최지혜(라이트백)는 155골로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며 팀 공격의 중심이 됐고, 73도움으로 경기 조율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최지혜는 시즌 MVP에 선정됐다.
윤예진(레프트윙)은 110골로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고, 강경민(센터백)은 83골과 106도움으로 공격 전개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중앙 공수의 핵 강은혜(피벗 81골)와 송지은(레프트백 70골), 김하경(라이트 윙 61골) 등도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상대 수비를 분산했다.
수비에서는 한미슬이 블록샷 20개(3위), 강은혜가 15개(4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스틸에서도 16개(3위)와 15개(4위)를 기록하며 철벽 방어의 첨병 구실을 했다. 여기에 박조은 골키퍼가 234세이브(4위)로 37.56%(2위)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코칭스태프의 치밀한 준비가 더해졌다. 다양한 전술 패턴을 기반으로 상대 팀과 상황에 맞춘 전략을 유연하게 적용하며 경기마다 최적의 해법을 제시했다. 선수들이 "패턴이 너무 많아 헷갈릴 정도다"고 말할 만큼 전술적 깊이가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과학적인 선수 관리 시스템 우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선수들의 심박수와 체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즉시 교체하는 방식으로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고 부상 위험을 줄였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전승 우승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는 것은 팀 전력, 조직력, 집중력, 그리고 운영 능력까지 모든 요소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져나가면서 시즌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남은 선수들하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하고 호흡이 잘 맞아가면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초반에 어려운 경기에서 집중력을 갖고 이겨내면서 선수들이 서로 신뢰가 쌓이면서 전승 우승까지 온 것 같아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통합 3연패를 목표로 훈련해 왔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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