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주저주저함 없이 바로바로 던졌다.”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정해영(25)이 예고대로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18일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13개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8개를 구사했다. 포크볼 4개, 슬라이더 1개를 구사했다. 정해영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깜짝 변신한 건 2군 코칭스태프의 아이디어였다. 분위기 환기 차원이었다.
평생 마무리로만 나서던 투수가 경기 시작할 때 마운드에 올라 주위 환기를 하면서 컨디션도 점검하면 야구에 대한 능률도 오를 수 있다. 정해영은 어차피 1군에 돌아와서 클로저를 다시 맡아야 할 선수다. KIA는 올 시즌 정해영의 부진 및 2군행을 기술적인 측면보다 심리적인 이슈가 크다고 바라본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잘 던졌다고 하더라. 스피드도 149km까지 나왔다. 공을 던지는 자세도 좋았고, 주저주저함 없이 바로바로 던졌다고 하더라. 그런 점은 좋게 봤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정해영의 선발 등판 계획을 설명하면서, 어차피 1이닝 투구이니 1군 복귀에 긴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아파서 1군에서 빠진 전상현, 홍건희와 다른 케이스다.
다음 등판은 경기 중반 투입이고, 그 다음에는 세이브 상황에 올라가거나 컨디션, 투구내용에 따라 1군 컴백 시점을 잡을 수도 있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1군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한번 더 (2군에서)던지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KIA는 올해 불펜 물량이 충족하다. 그러나 마무리 정해영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체 불가다. 그래서 지금 과감하게 1군에서 빼서 다시 차분하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의미도 있다. 정해영은 KIA에서만 통산 149세이브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보다 심리(안정)가 우선이다. 심리적 부담을 없애고 돌아오면 된다. 마무리라는 자리가 어느 팀에 있는 선수들이든 부담스러운 자리다. 심리만 안정되면 또 데려와서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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