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작품을 만들 뻔했다. 9회 예술적인 홈스틸 시도로 한화 이글스의 기세를 꺾었다. 알고 보니 이종욱 3루 주루 코치의 작품이었다.
삼성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화제의 홈스틸 시도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나왔다. 삼성은 9회에만 두 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리드를 잡았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역전을 허용한 뒤 강판됐고, 황준서가 불을 끄러 급하게 투입됐다. 아웃 카운트 1개만 잡으면 되기 때문일까. 황준서는 3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류지혁이 0-2로 몰린 상황, 황준서가 3구를 던짐과 동시에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노렸다. 류지혁이 파울로 공을 걷어내 결과가 기록되진 않았다.
말 그대로 허를 찔렀다. 투수-포수 배터리 모두 김지찬의 파격 주루에 놀랐다. 만약 파울이 아니었다면 세이프가 될 확률이 높았다. 다만 류지혁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김지찬은 홈을 밟진 못했다.

15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저도 깜짝 놀랐다"며 김지찬의 홈스틸 시도를 돌아봤다.
이어 "이종욱 코치와 (김)지찬이가 2스트라이크가 됐고, 왼손 투수고, 3루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을 파고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욱 코치는 현역 시절 340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대도다. 2006년 51도루로 리그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상황에 따라 주자와 합을 맞춰 기습 도루를 감행하는 일이 있다. 지난 시즌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알렉 감보아가 나왔을 때 홈스틸 포함 삼중 도루를 지시한 것도 이종욱 코치다.

박진만 감독은 "거의 성공이라고 봤다, (류지혁이 때린) 존을 보니까 볼이더라. 그런데 투 스트라이크니까 (류)지혁이는 안 칠 수 없지 않나. 스트라이크 존 비슷한 것은 쳐야 하니까. 만약에 안 쳤으면 (김)지찬이 정도면 충분히 세이프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찬은 홈스틸 시도 이후 하반신에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금방 회복되어 무리 없이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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