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착한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 갈 거예요!...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14일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도 우리 어린이공원에서는 엄지 창의·옹달샘 어린이집 아이들의 고사리손은 탄소 중립 환장 플리마켓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각자 집에서는 안 쓰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품을 가져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부모님과 플리마켓을 열 준비로 들떠있다.

종이박스에 상호와 팔 물건의 목록을 고사리 손으로 직접 쓰고, 예쁘게 진열한 물건은 어른들의 플리마켓보다 더 그럴싸했다.

 

▲페 종이박스에 쓰인 탄소중립 실천 문구[사진=윤혜숙 기자

▲페 종이박스에 쓰인 탄소중립 실천 문구[사진=윤혜숙 기자

 

연차를 내서 함께 참여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보며 대견함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더위에 마실 나온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의 차린 플리마켓을 둘러보며 "어린 애기들이 고사리 손으로 이 더위에 좋은 일 한다고... 진짜 환장 장터"라며 연신 감탄했다.

 

▲플리마켓 개장 전 준수 사항을 알리는 이명한 엄지 창의.올달샘 어린이집 원장[사진=윤혜숙 기자]
▲어린이들의 장구 가락에 환장 플리마켓 장터 시작[사진=윤혜숙 기자]

 

이명한 엄지 창의·옹달샘 어린이집 원장은 “아직은 어린아이들이지만 어릴 때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직접 실천하고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싶어 매년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해마다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다 올해 야외에서 해보니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더 좋아해서 다행인데 날씨가 더워 죄송하다”며 참석한 부모님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 어린 미안함을 전했다.

 

▲부모님과 함께 질서있게 움직이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이어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오늘 플리마켓을 준비하느라 함께 기획해 준 선생님들과 손수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 아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연차 내고 참석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자녀들과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성환 광명시 의장의 인사[사진=윤혜숙 기자]

 

깜짝 방문한 안성환 광명시 의장은 ”관에서 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탄소중립, 환경보호의 아나바다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엄지 창의·옹달샘 어린이집에 감사드리며 아이들 스스로 분리수거를 하고 직접 만든 탄소중립 팻말을 보면서 잘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들에게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 아이들의 플리마켓 장터를 둘러보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관에서도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실천하는 행사가 되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경보호 실천 플리마켓을 준비한 엄지 창의·옹달샘 어린이집에 감사를 전했다.

 

▲플리마켓 장터[사진=윤혜숙 기자]
▲플리마켓 장터에서 물건을 팔거나 환경실천, AI 교육 체험[사진=윤혜숙 기자]
▲플리마켓 장터[사진=윤혜숙 기자]
▲플리마켓 장터[사진=윤혜숙 기자]

 

30여 곳의 플리마켓이 열렸고 서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며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해서 행복하고, 아이들을 필요한 물건을 팔고 사면서 돈의 가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배우며 스스로 값을 치르고, 거스름돈을 받는 체험 등으로 가치 있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대견한 행동에 미소로 가득했다.

 

아끼던 물건을 가지런히 돗자리에 진열하고 부모님과 함께 플리마켓 주인으로 앉아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어린이, 물건 파는 연습을 하는 어린이, 거스름돈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돈을 세어보는 아이, 파는 물건에 대한 설명을 연습하는 아이 등 마치 장난감 놀이를 하듯 까르르 웃는 아이들, 김밥과 떡볶이, 슬러시를 직접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은 마냥 흐뭇해했다.

 

▲이아윤 어린이와 아빠[사진=윤혜숙 기자]

 

딸아이를 위해 연차를 내고 참석한 이아윤 어린이 아빠는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행사를 해도 참석한 적이 없는데 올해는 마음먹고 연차를 내고 참석했다. 그동안 매스컴에 안 좋은 뉴스들도 많고 해서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도 있었는데 엄지 창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그런 불신이 지금은 사라졌다. 어린이집이 퇴근 시간보다 일찍 끝나는데 퇴근하고 아이를 데리러 올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보살펴 주셔서 늘 감사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민욱, 민재, 윤재, 민우와 엄마[사진=윤혜숙 기자]

 

아들만 넷을 키우는 민욱(10세), 민재, 윤재(7세 쌍둥이), 민우(4세) 엄마는 “큰 아들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2학년 되었고 세 아들은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여러 가지로 혜택을 받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별 도움이 없어 네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들은 아이가 넷이라 정부나 지자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줄 아는데, 도움이라곤 정작 4년 전 자동차 구입 때 200백만 원 받은 게 고작이다. 다자녀 카드도 제한적인 것이 많아 사실상 큰 도움이 못되고 일반 카드가 혜택이 더 많다”며 다자녀 가정 제도에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또 “두 자녀도 다자녀 혜택을 받는 시대가 되다 보니 우리 같이 네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은 혜택받기도 힘들다. 3자녀 이상은 다자녀 중에서도 좀 더 베네핏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깨끗하게 분리수거 된 쓰레기와 재활용품[사진=윤혜숙 기자]

 

먹은 음식 용기와 쓰레기 등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분리수거를 하는 아이들과 자녀를 격려와 칭찬으로 보듬는 부모님들, 프리마켓을 마친 아이들이 너도나도 판매금을 모금함에 넣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에서 어린 시기에 적절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플리마켓 장터 판매 금액을 모금함에 넣기 위해 차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아빠,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는 아이들[사진=윤혜숙 기자]

 

엄지 창의·옹달샘 어린이집 플리마켓 수익금 전액은 전국 사랑의 짜장 차에 지정기탁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Copyright ⓒ 맘스커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착한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 갈 거예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