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남 지역 기반의 향토 주류기업 무학을 이끌고 있는 최재호 회장이 돌연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이와 함께 후계 행보를 걸어온 오너일가 3세 최낙준 총괄사장이 처음으로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변화로, 최재호 회장은 조만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복귀할 전망이다.
무학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상정될 안건은 단 하나, 최재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것이다.
오너일가 2세로 오랜 기간 경영 일선을 지켜온 최재호 회장은 지난달 28일을 기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지만, 다른 사내이사와 달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으며 그의 장남이자 후계 행보를 걸어온 최낙준 총괄사장이 처음으로 단독대표에 오르게 됐다.
즉, 최재호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있는 기간은 딱 한 달이다. 뿐만 아니라 최재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할 임시주총 개최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16일 이미 결정됐다. 무척 이례적일 뿐 아니라 물음표가 붙는 행보다. 정기주총을 통해 재선임되지 않고, 굳이 임기만료로 물러났다가 한 달 뒤 신규선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이는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정기주총 개최를 위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최재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누락되는 실수가 빚어진 것이다. 무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에 따른 내부 징계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
무학의 어수선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임시주총은 당초 오는 13일 개최하려다 주총 소집통보 기간 산정 오류로 열흘 미뤘다. 또한 최재호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지난달 28일 만료되면서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게 됐지만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하지 않다가 취재가 이뤄진 직후인 지난 9일 뒤늦게 공시했다.
이처럼 황당한 해프닝으로 잠시 물러나있게 된 최재호 회장은 오는 23일 임시주총을 거쳐 곧장 대표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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