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유럽 이어 유라시아 라면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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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농심이 유럽에 이어 러시아까지 거점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오는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유럽 법인 설립 이후 약 1년 3개월 만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CIS(독립국가연합) 시장까지 아우르는 ‘유라시아 라면 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시장은 높은 성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지 라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 1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확산 영향으로 한국 라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농심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는 현지 시장에서 신라면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군을 확대해 차별화된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법인은 수도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경제력이 집중된 서부 지역을 우선 공략한 뒤 중부와 극동 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혀갈 예정이다. 동시에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광범위한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은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이 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라면과 너구리, 김치라면 등 주력 제품은 물론 신제품도 빠르게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현지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와 SNS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

농심은 러시아 법인을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CIS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유라시아 전반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이자, 라면 소비량이 급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 CIS까지 농심의 영토를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법인 매출 3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농심 해외법인 지도.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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