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시장이 3월 들어 다시 3만대 선을 회복하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가 판매를 크게 늘리며 시장을 주도했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뒤를 받치며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3970대로 집계됐다. 전월 2만7190대보다 24.9% 늘었고, 전년 동월 2만5229대와 비교하면 34.6% 증가한 규모다. 또 1분기 누적 등록대수는 8만212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57대와 비교하면 35.4%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시장은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2만대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서 출발한 뒤 2월 2만7000대, 3월 3만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분기 기준 판매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3월 시장을 움직인 핵심 변수는 단연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1만1130대를 등록하며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6785대), 메르세데스-벤츠(5419대)와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하다. 상위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가 모두 차지했다. 모델 Y 프리미엄이 55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1905대)와 모델 3(1255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시장에서 특정 브랜드가 한 달 판매 1만대를 넘기는 사례는 흔치 않다. 테슬라가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등록하면서 월간 시장 구조 자체가 크게 흔들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전기차 물량 집중 등록 효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판매 규모 자체가 워낙 커지면서 전기차 중심 시장 재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도 평가된다.
3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 비중 확대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6249대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1만4585대, 42.9%)까지 포함하면 친환경차 비중은 90%를 넘는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2956대(8.7%), 디젤은 180대(0.5%)에 그쳤다.
수입차시장에서 디젤은 사실상 사라진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고, 가솔린 역시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수입차 시장의 핵심 동력은 이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기량 기준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2000cc 미만 차량은 1만458대(30.8%), 2000~3000cc 미만은 6225대(18.3%)였다. 전기차를 포함한 기타 항목은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 판매 구조는 여전히 유럽 브랜드 중심이다. 유럽 브랜드는 1만8838대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미국 브랜드는 1만1468대(33.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테슬라 판매다.
중국 브랜드는 1664대(4.9%)로 집계됐다. BYD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중국 브랜드 존재감도 조금씩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 브랜드는 2000대(5.9%)를 기록했다. 렉서스와 토요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매 유형에서는 개인 소비가 여전히 중심을 차지했다. 3월 등록대수 가운데 개인 구매는 2만3631대로 69.6%였다. 법인 구매는 1만339대로 30.4%를 기록했다. 개인 구매 지역은 경기(8294대), 서울(3661대), 인천(1662대) 순으로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법인 구매는 부산(3080대), 인천(3064대), 경남(1519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 흐름을 보면 분위기가 분명히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경기 둔화와 전기차 수요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전기차 물량 확대와 브랜드 신차 투입이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입차시장 경쟁 구도 역시 변화를 겪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중심의 기존 구도에 전기차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수입차 시장이 새로운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3월 실적은 그 변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한편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테슬라 1만1130대 △BMW 6785대 △메르세데스-벤츠 5419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BYD 1664대 △볼보 1496대 △아우디 1300대 △렉서스 1178대가 뒤를 이었다. 포르쉐 911대, MINI 878대, 토요타 738대, 랜드로버 727대, 폴스타 684대 등도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476대를 판매했고 △지프(102대)와 △GMC(100대)는 100대 수준에 머물렀다. 혼다(84대), 캐딜락(75대), 푸조(72대), 포드(35대) 등 일부 브랜드는 월 판매 1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벤틀리 31대, 람보르기니 26대, 링컨 20대, 페라리 18대, 롤스로이스 15대 등 초고가 브랜드는 제한적인 수요 속에서 소량 판매가 이어졌으며 쉐보레는 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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