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 같은 이별 후 23년… 스크린에 되살아난 '패왕별희'의 별 장국영

마이데일리
故 장국영 23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찬란한 유산으로 손꼽히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극장을 다시 찾았다./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스틸컷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2026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던 '홍콩의 영원한 아이콘' 故 장국영이 서거 23주기를 맞았다.

하필 만우절에 전해진 비보에 전 세계가 허망함을 느꼈던 그날 이후, 4월의 첫날은 고인을 기리는 상징적인 날로 각인되었다.

불멸의 걸작 '패왕별희', 재개봉으로 전하는 깊은 추모

이번 23주기 기일을 맞아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찬란한 유산으로 손꼽히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극장을 다시 찾았다.

중화권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던 이 영화는 단순히 경극 배우들의 삶을 넘어,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비극적인 운명, 그리고 지독한 집착과 사랑을 투영한 예술적 정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경극을 사랑한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경극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영화로 스크린을 통해 고인의 숨결을 다시금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경극 배우 '두이' 역을 맡아 성별과 경계를 넘나드는 열연을 펼쳤던 장국영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모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12일 故 장국영의 67번 째 생일을 맞아 그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당학덕이 장국영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학덕 인스타그램

시대를 풍미한 '아시아의 연인', 그가 남긴 발자취

1956년생인 고인은 1976년 가수로 데뷔한 뒤 배우로서 독보적인 전성기를 구가했다.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으로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성월동화' 등에서 대체 불가능한 고독한 감성을 연기하며 전 세계 여성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탁월한 예술성은 1991년 홍콩영화제 최고배우상과 1995년 홍콩영화비평가협회 최고배우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증명되었고, 주윤발과 함께 한국 7080 세대에게 홍콩 영화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괴롭다"… 미련으로 남은 마지막 기록

지난 2003년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마흔여섯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뒤편에는 여전히 애틋한 사연이 남아있다.

고인은 생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삶을 끝내려고 한다"는 기록을 남겼으며, 이는 한때 타살설 등 숱한 루머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그리움 속에 장국영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 속에서 지지 않는 별로 빛나고 있다.

이번 재개봉은 그가 사랑했던 예술과 영화를 통해,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물고 있는 그의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만우절 거짓말' 같은 이별 후 23년… 스크린에 되살아난 '패왕별희'의 별 장국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