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저게 안 가나?”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이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 2회초에 앤더스 톨허스트로부터 시즌 첫 홈런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앤더스 톨허스트의 137km 커터가 살짝 높게 들어오자 자비가 없었다.

그런데 정작 김도영은 4회 우익수 뜬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은 4회초 무사 1루서 이우찬의 146km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힘 있게 밀었다. 그러나 우중간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혔다.
홍창기가 점프를 해서 처리해야 할 정도로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의 경우, 아무리 힘 좋은 타자라고 해도 좌중간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잘 안 나온다. 김도영 역시 좌측으로 매우 큰 홈런은 몇 차례 쳤지만, 잠실 우중간 담장을 넘긴 적은 없었다.
그래도 김도영이라서 그런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 어지간한 좌타자도 잡아당겨서 우중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 하물며 우타자가 밀어서 우중간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그걸 좀 제일 아쉬워하더라고요. ‘저게 안 가나’ 약간 이런 느낌으로. 들어오면서 본인도 아까워하던데 이제 2~3경기했으니…잠실이 또 제일 크기도 하고. 다른 구장 같으면 넘어갔을 것이다. 차근차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전날 첫 홈런은, 김도영인 걸 감안하면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전에 많은 얘기가 있던데, 그걸 별로 신경 쓰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그런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그래서 걱정도 안 한다. 타자가 잘 치다가 어려운 공에 손 나갈 수도 있고, 찬스에 못 칠 수도 있고. 그게 중심타자의 숙명이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중요할 때 쳐줘야 되는 게 중심타자이고, 또 중요한 찬스에 삼진을 먹는 게 중심타자고. 그렇게 때문에 팀에 중심에서 간판 노릇을 하는 어린 친구니까 그런 부분들은 좀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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