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KB국민카드, 결제 판 흔들까…스테이블코인 꺼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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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KB국민카드가 아발란체·오픈에셋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을 카드 결제 인프라에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결제 모델' 구축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변화하는 결제 시장 구조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읽힌다.

31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모델은 카드에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연동해 이용자가 한 장의 카드로 신용 결제와 디지털 자산 결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련 구조는 올해 1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기존 카드 결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와 협력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오픈에셋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충전·결제·정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구현하고 있다. 단순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서비스화를 염두에 둔 설계로 해석된다.

카드업계는 최근 수년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간편결제 확산으로 결제 접점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카드사는 결제 과정의 전면이 아닌 ‘인프라 제공자’로 역할이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은 카드사가 결제 수단을 다변화해 다시 전면으로 나서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디지털 자산까지 포섭함으로써 결제 선택지를 넓히고,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으로, 최근 결제·송금·정산 등 금융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정산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기존 결제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국민카드의 이번 모델은 이러한 흐름을 카드 결제 구조 안으로 끌어들인 사례로, 향후 제도 변화에 따라 결제를 넘어 충전·정산 등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

다만 실제 확산 여부는 규제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결제 활용에 대한 제도적 기준이 정비되는 단계인 만큼, 서비스 상용화 속도 역시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송금, 정산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관련 법·제도 및 감독 방향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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