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번역가 황석희가 성범죄 이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방송 데뷔 후 은퇴를 선언한 사연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황석희는 2021년 공개된 카카오TV '톡이나 할까?'에 출연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작사가 김인나가 게스트와 오로지 채팅으로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토크쇼다.
당시 황석희는 김이나의 "저는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번역가님은 신비주의라서 방송 출연 일절 안 하신다고 하더라. 분명 섭외가 많이 들어왔을텐데"라는 질문에 "16년부터 섭외가 많았다. 토크 예능에선 거의 다 주셨고 뉴스 출연이나 CF도 종종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귀가 팔랑팔랑했는데 아내가 '하지마. 그 돈 내가 벌어줄게'라고 하는데 멋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 역시 번역가로 활동 중이라고 밝히며 "아내는 저보다 유능한 번역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이나가 "저는 황석희 님이 원톱인 줄"이라고 하자 그는 "저는 빈수레다. 진짜 겸손이랑 거리가 멀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이나가 "요즘 KS 마크 같은 분이 왜 그러시냐. 곧 있음 석희님 얼굴 포스터에 국밥집 원조처럼 박힐 판이던데"라고 묻자 황석희는 "인지도가 높아지는 게 무섭다"며 "그래서 '톡이나'가 제 마지막 방송이다. 진짜"라고 선언했다. 이어 "인지도가 실력을 훨씬 웃돈다는 생각이 들어서 번역가로서의 수명을 갉아먹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황석희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일회성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 같은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최근 불거진 성범죄 이력 의혹 때문이다. 디스패치는 지난 30일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연이어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 수강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강제추행치상·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됐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황석희는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다만 별도의 구체적인 해명 없이 기존 게시물을 모두 삭제해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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