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폰와 듀오'의 재림인가. 롯데 자이언츠 '2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첫 등판서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비슬리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5km/h가 나왔다. 총 91구를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35구), 스위퍼(38구), 포크볼(9구), 커터(6구), 투심 패스트볼(3구)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8.1%(62/91)다.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1회 첫 타자 이재현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성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1사 1루 구자욱 타석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을 견제를 통해 잡았다. 구자욱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2회 르윈 디아즈를 루킹 삼진,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첫 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 냈다. 4회에도 김성윤을 유격수 땅볼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디아즈를 투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

5회 노진혁의 아쉬운 수비로 흔들렸다. 비슬리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좌측 담장 상단에 맞는 큼지막한 안타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단타가 된 것이 다행. 김영웅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류지혁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여기서 1루수 노진혁이 3-6-3 병살을 노렸다. 그런데 노진혁의 송구가 외야로 빠졌다. 순식간에 병실 이닝 종료가 1사 2, 3루로 둔갑했다.
비슬리는 일단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6회부터 쿄야마 마사야가 등판, 비슬리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비슬리의 호투와 홈런 4방을 친 타선 덕분에 6-2로 승리했다.

롯데 원투펀치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재림으로 불린다. 전날(28일) 개막전 출전한 엘빈 로드리게스는 최고 156km/h의 강속구로 '폰세급' 투구를 선보였다. 비슬리도 스위퍼를 적극 활용하며 '와이스'와 비슷한 투구 패턴을 선보였다.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스위퍼가 좋은 걸) 본인도 알고 있으니까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자꾸 던진다"며 "제2, 제3구종을 어떻게 활용하면서 스위퍼를 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포크볼과 커터를 잘 섞었기 때문에 스위퍼가 더 살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비슬리는 "계획한 부분대로 마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어느 정도는 한국에서의 첫 등판이 만족스러웠다"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다음 등판 전까지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5회 위기에 대해서 "승부처라고 생각해서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이어서 나오면서 실점을 하게 되었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자 유강남 선수와 소통하면서 볼배합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5회 실책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책은 경기의 일부분이고,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투수의 몫"이라면서 "노진혁은 오늘 홈런을 쳐서 추가점을 뽑아줬다. 오히려 노진혁 선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비슬리는 "오늘 등판을 통해 배운 부분이 있고, 다음 등판 전까지 다시 준비 해야할 부분이 있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상대 타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음 등판 때까지 남은 시간 준비 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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