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⅓→21→WBC' 파나마 특급, 역대급 혹사에도 왜 안 지치나 봤더니…"근육질 만들었어" 야구 주머니 단단해졌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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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대구=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파나마 특급'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엄청난 강행군에도 지치지 않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였다.

후라도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7km/h를 찍었다. 총 70구를 구사했고, 포심(18구), 체인지업(20구), 커브(15구), 투심(12구), 커터(5구)를 고루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1%(47/70)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맞아 2-2 카운트에서 5구 투심을 던졌는데, 몸쪽 실투로 들어갔다. 박해민이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곧바로 신민재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재원 타석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를 강민호가 저지했다. 후라도는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2사 이후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냈다. 4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 5회 1사 1루에서 6-3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당초 80개 이상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단 70개로 5이닝을 막았다. 불펜 투수들의 등판을 위해 후라도는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후라도는 "리듬은 계속 가져가고 있다. 시차 적응과 추위는 어렵지만 그 이외에는 다 적응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파나마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조별예선 푸에르토리코전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고, 파나마도 역전패를 당했다.

WBC에 대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제가 원하던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오던 선수들과 같이 뛸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경험이었다.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라도 해서 참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사실 엄청난 강행군이다. 후라도는 2025년 정규시즌 197⅓이닝, 포스트시즌 21이닝을 던졌다. 합계 217⅓이닝이다. 개인 커리어 최다 이닝이다. 여기에 WBC에 출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다. 아무리 철강왕이라도 지칠법한 혹사다.

후라도는 "WBC가 있었기에 열심히 훈련했고, 다치지 않기 위해 가장 열심히 훈련했다"고 했다.

감량을 했냐고 묻자 "살이 빠지면 몸 컨디션도 훨씬 좋아진다. 시즌 중에도 훨씬 잘 던지기 위해서 준비했다"며 "이 피지컬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지방이 많이 빠지고 근육으로 많이 변환됐다"고 힘줘 말했다. 얼마나 감량했냐고 묻자 오래도록 체중을 재지 않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리엘 후라도와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한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 물었다. 후라도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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