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과 대결" 척 노리스 사망, 향년 86세[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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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룡과강'./영화사 스틸컷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액션 배우이자 무술가로서 미국 내 가라테와 액션 영화 대중화에 앞장섰던 척 노리스(Chuck Norris)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20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리스의 유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척 노리스가 어제 아침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술가이자 배우, 힘의 상징이었으나, 우리에게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가족의 심장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리스는 전날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서 병원에 응급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척 노리스./게티이미지코리아

1940년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노리스는 1950년대 후반 미 공군 헌병으로 한국에 주둔하며 무술에 입문했다. 이후 1960~70년대 챔피언 무술가로 명성을 쌓으며 무술을 미국 주류 문화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환점은 이소룡(브루스 리)과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1967년 전미 가라테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 만나 깊은 우정을 쌓으며 함께 훈련했다. 이 인연으로 노리스는 1972년작 ‘맹룡과강’에서 이소룡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특히 로마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결투는 영화사상 가장 상징적인 무술 장면으로 손꼽히며, 노리스를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각인시켰다.

'맹룡과강'./영화사 스틸컷

노리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현역 챔피언이었던 내가 농담조로 '누가 이기느냐'고 묻자, 이소룡은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니 내가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비록 극 중에서는 패배하는 역할이었지만, 노리스는 1973년 이소룡이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뒤에도 "이소룡은 조각 같은 체격과 뛰어난 기술을 지닌 강력한 상대였다"며 고인에 대한 존경과 우정을 평생 간직해 왔다.

이후 노리스는 1980년대 '델타 포스', '대특명', '매트 헌터' 시리즈의 주연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CBS 드라마 '워커, 텍사스 레인저'에서 코델 워커 경사 역을 맡아 특유의 회전 발차기를 선보이며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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