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지난해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점유율을 40%대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한국거래소(KRX)를 맹추격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향후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도입으로 거래 범위를 확대해 판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8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3일 넥스트레이드에서 체결된 장중 거래대금은 약 48조원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하며,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KRX의 비중은 약 52.3%로, 두 거래소 간 격차는 약 4%포인트에 불과했다.
4일에는 넥스트레이드의 장중 거래 비중이 약 46.2%를 기록해 격차가 7%포인트로 벌어졌다가, 5일에는 다시 20%포인트 안팎으로 확대됐다.
출범 후 연간 거래량은 473억 주, 거래대금은 2338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기준 장중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평균 34.1%, 2월 평균 35.6%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시장 거래량의 11.8%, 거래대금의 28.8% 수준이다.
프리·애프터 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출범 초기 약 1조1000억원에서 최근 8조9000억원으로 약 8배 증가했다. 이는 넥스트레이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38.9%, 전체 주식시장 약 12.9%에 달한다. 시장 참여 계좌는 일평균 242만개, 이 중 프리마켓 참여 계좌는 84만개, 애프터마켓은 66만개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는 당초 3년 내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출퇴근 시간 등 정규장 외 거래 수요가 목표 조기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을 개설해 기존 6시간 30분이었던 거래 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했다.
거래 비용도 낮아졌다. 메이커·테이커 차등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KRX 대비 평균 약 30% 낮은 거래 수수료를 책정, 개장 이후 1년 동안 투자자 거래 비용은 약 298억5000만원 절감됐다.
올 들어 주문 체결은 복수 거래소로 분산됐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5000~6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자, 주문 체결 속도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넥스트레이드는 ETF와 조각투자, STO 등 거래 대상을 확대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ETF와 조각투자 시장은 올해 4분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체거래소 수준으로 거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15% 거래량 제한 규제로 인해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룰은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 평균 거래량이 거래소의 15%를 넘어선 안 된다는 규제다. 이미 거래량 급증에 6월 말까지 일부 종목(총 50개)을 거래 대상에서 제외했다. 거래 가능 종목 수는 700개에서 650개로 줄었다. 제외된 종목에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제주은행,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종목이 포함됐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앞으로도 자본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투자 확대와 자본시장 정상화 과정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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