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생산적 금융에 40조 공급…국민성장펀드 8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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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왼쪽 일곱번째부터) 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보험업권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분야에 40조원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약 8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첨단산업과 인프라 분야에 장기 자본을 공급하는 기관 투자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주요 보험사들과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열고 보험사의 펀드 참여 방안과 운용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생명·손해보험사 14곳의 자산운용 담당 임원과 보험협회, 보험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보험업권은 저출산·고령화와 보험시장 성숙 등으로 전통적인 보험이익 창출 여력이 제한되면서 투자이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새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 규제(K-ICS) 도입으로 자산과 부채가 시가 평가되면서 장기 보험부채에 대응할 장기 자산 확보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보험사의 자산 운용은 장기 국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금리 하락 압력과 목표 수익률 달성 한계가 겹치면서 새로운 장기 투자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배경에서 정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를 새로운 투자처로 제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 전략 산업과 벤처·기술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로, 장기 인내자본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추진한다.

보험사는 국민성장펀드가 조성하는 간접투자 펀드에 출자하거나 인프라 투자에 대출 및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을 인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보험업권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40조원을 지원하고, 이 중 약 8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장기 인프라 투자와 첨단기술 산업 간접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보험사들은 투자 집행과 사후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 간 정보 공유 확대와 함께 정책펀드 투자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보험업권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애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며 “정책펀드와 인프라, 벤처투자 등에 대한 자본 규제 정비를 통해 생산적 금융과 건전성 관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 단장은 “보험업권의 자산운용 특성을 고려하면 첨단산업에 장기 자본을 공급하는 구조가 적합하다”며 “유망한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해 제안하는 방식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등을 통해 금융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 등을 통해 보험업권의 생산적 금융 참여를 뒷받침할 자본 규제 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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