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돌아온 베테랑이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가 일본 미야쟈키에서 SSG 랜더스와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SSG의 5-1 승리였다. 강승호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지만 다른 쪽에서의 안타 생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8회 초 1-2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이용찬이었다. 이용찬은 KBO리그에서 17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65승 173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두산에서 12시즌을 소화한 뒤 FA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NC에서 다섯 시즌을 소화한 뒤 2025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친정인 두산에 복귀했다.
김택연이 버티고 있는 만큼 조금은 노쇠화 기미가 보이는 이용찬이 다시 마무리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불펜에는 큰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만 SSG전에서 이용찬의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선두 타자 임근우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용찬은 고명준을 상대로 변화구 제구가 다소 날렸지만 좋은 구위의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진을 잡아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김정민을 상대로 투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둔 뒤 본인의 결정구인 스플리터를 던졌지만, 스플리터가 존 안쪽에서 떨어지면서 김정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임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이용찬의 실점이 하나 올라갔다.
다음 타자인 김민준을 상대로도 양상이 비슷했다. 슬라이더-커브 콤보로 무난하게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지만, 또다시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맞아나가며 적시타를 허용했다. 2실점째였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아낸 이용찬이었다. 이지영을 상대로 초구 우익수 플라이를 잡아냈고, 정준재를 상대로는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커브로 좌익수 플라이를 만들었다. 이후 9회에는 투수가 타무라로 바뀌면서 이용찬의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1K 2실점으로 정리됐다.

이제는 노장이 된 이용찬이지만 구위는 여전했다. 문제는 결정구인 스플리터였다. 제구가 살짝 어긋나는 상황에서 상대가 ‘이용찬=스플리터’라는 공식하에 노림수를 들고 오자 스플리터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이용찬 같은 베테랑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이러한 부진도 시즌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 과연 이용찬이 시즌에서는 다시 아웃 카운트를 양산하는 폭발적인 스플리터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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