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강원랜드의 수장 공백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신임 사장 선임 소식이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가운데, 재직기간 내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임기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지켜왔던 부사장마저 떠났다.
강원랜드는 5일자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최철규 전 부사장에서 남한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변경된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는 최철규 전 부사장이 스스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초대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지낸 최철규 전 부사장은 2023년 12월 강원랜드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런데 이삼걸 전 사장이 그가 취임하기 직전 물러나면서 부사장 취임과 동시에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후 오랜 기간 후임 사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줄곧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임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 그가 물러난 이유는 지방선거 출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강원랜드는 사장과 부사장 모두 부재한 가운데 ‘대행의 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문제는 사장 공백이 어느덧 2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강원랜드가 지닌 특수성상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상당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7% 감소하며 수익성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에 걸친 리더십 공백은 강원랜드의 발전과 지역경제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강원랜드는 2024년 8월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으며, 비상계염 사태로 정국이 혼란스럽던 지난해 3월 신임 사장 공모에 돌입해 후보군을 추린 바 있다. 하지만 ‘알박기’ 논란 속에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단계에 멈춰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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