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락토프리’(lactose-free) 유제품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우유 수요가 인구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유당을 제거한 제품군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업계에 따르면 락토프리 우유는 단순 흰우유를 넘어 컵커피, 발효유, 그릭요거트 등으로 품목이 넓어지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추세다. 유당불내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속 불편함 없이 유제품을 즐기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동원F&B는 락토프리 관련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동원F&B는 2021년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하며 락토프리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기능성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 고칼슘&비타민’과 가공유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초코/딸기’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라떼 형태의 컵커피와 발효유까지 범위를 넓혔다.
주력 품목인 흰우유는 소용량(190mL) 멸균제품부터 대용량(2.3L)까지 선택지를 세분화했다. 특히 대용량 제품 수요가 늘자 복수 공장을 활용해 생산을 확대하는 등 공급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출시 이후 백색 시유 부문이 지난해까지 13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제품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가공음료 부문에서는 락토프리 콘셉트를 적용한 컵커피가 눈에 띈다. 동원F&B는 지난해 2월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라떼(이하 덴마크 라떼)’ 2종(카페라떼, 바닐라라떼)을 선보였다. 유당을 제거한 라떼 제품을 선보인 뒤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후속 제품도 추가했다. 유제품 특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속 불편함을 줄였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그릭요거트와 요구르트 등 발효유 제품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일부 제품은 당 함량을 낮추거나 아연 등 영양 성분을 보강해 기능성을 강조했다. 첨가물을 최소화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된다.
업계에서는 락토프리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세부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제품 소비 감소 흐름 속에서 ‘소화 부담 완화’라는 기능성을 접목한 제품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