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 되면서 지배 체제를 공고히 했다. 동시에 당 중앙위원 상당수가 교체되면서 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과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4일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당 총비서로 재추대 됐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노동당 규약에 따라 통상적으로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총비서 선거를 하게 돼 있다. 다만 1인 지배 체제인 만큼, 경쟁 선거가 아닌 사실상 추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한은 결정서를 통해 “김정은 동지는 비범한 사상이론적 예지와 특출한 영도력, 고매한 인민적 풍모를 지니시고 우리 당과 인민을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 조국과 혁명, 시대와 역사 앞에 거대한 업적을 쌓아 올리신 가장 걸출한 정치가”라며 “위대한 우리 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대성과 불패성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북한은 결정서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단계의 목표와 실현 가능성이 뚜렷한 투쟁강령을 밝혀주고 정확하고 독창적인 혁명적 영도로 공화국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열어 놓았다”고 했다. 과거와 다른 ‘혁신의 시대’를 열었다고 표현한 점에서 선대의 지도자들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로 김 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 중앙위원회 구성 역시 이러한 모습이 드러난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원로’들이 대거 이탈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장관급인 ‘부장’으로 승진했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국정 장악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결론’에서 “우리의 이상과 목표, 전진 속도는 부단히 변화 발전하지만 조선 혁명 고유의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이념은 불변이며 이것이 안고 있는 무궁무진한 힘은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을 휘황한 미래로 확신성 있게 떠밀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도전도 그 어떤 정세 변화도 우리의 전진을 지체시킬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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