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10%에 근접하며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년 새 6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는 크게 늘었지만 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되는 흐름이 동시에 감지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300만~1억58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연구소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지난 12일 제출된 감사보고서(별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급여 및 퇴직급여 총액은 19조7963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보고서상 임직원 급여총액은 19조4000억~19조9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직원 수는 12만5300~12만7100명 범위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4년 실제 평균 보수 1억3000만원 대비 약 2500만원(19% 안팎) 증가한 수준이다. 2018년 1억1900만원 이후 평균 보수는 증감을 반복해왔지만 1억5000만원을 넘길 경우 역대 최고치가 된다.

1인당 연봉이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인건비 부담은 커졌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율은 2024년 9.4%에서 지난해 9.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10.6%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급여·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3조7912억원)를 포함한 총 인건비는 23조58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430억원이었다.
연결 기준에서도 인건비율은 2024년 13.7%에서 지난해 13.9%로 소폭 상승했다. 매출 333조6059억원 가운데 인건비는 46조3416억원을 차지했다. 과거 2015~2018년 11%대 초중반이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2~3년간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 지표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2024년 12월 12만5593명에서 지난해 12월 12만4996명으로 597명 감소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4700명 이상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6496명으로 2022년(1만2957명), 2023년(9125명), 2024년(1만960명) 대비 가장 적었다. 반면 상실자는 7287명으로 전년보다 828명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1078명이 자격을 상실해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3월에 입·퇴사가 동시에 많았던 ‘입출삼다’ 패턴도 변화 조짐을 보였다. 최근에는 3월 신규 취득이 줄고 12월 상실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소는 국민연금 취득·상실에는 신규 채용이나 퇴사 외에도 복직·장기휴직 등 다양한 사유가 포함될 수 있어 단순 비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AI 도입 확산과 경영 효율화 기조 속에서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고용 증가 속도는 과거보다 더딜 수 있다”며 “보수는 오르지만 인력 규모는 정체되는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연봉 상승과 인건비율 확대라는 비용 증가 흐름과 함께 채용 감소 신호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AI 전환과 효율화 전략이 인건비 구조와 인력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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