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몸이 좀 안 좋았다.”
KIA 타이거즈 미완의 거포 변우혁(26)은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미미오시마에 오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허리가 좋지 않았고, 비활동기간엔 또 다른 곳이 좋지 않았다. 재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우선 몸을 다스리게 했고,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일본 고치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변우혁은 2019년 한화 이글스 1차 지명자다. 그러나 좀처럼 꽃을 못 피우고 있다. 한화는 변우혁에게 데뷔시즌을 마치게 한 뒤 상무로 보내 군 복무부터 하게 했다. 그러나 군 복무 이후, 2022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자 2022시즌 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구단의 파이어볼러 수집 방침에 따라 한승혁을 얻기 위해 과감하게 변우혁을 KIA에 보냈다.
한승혁은 한화에서 5선발 유망주가 아닌 불펜 메인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작년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강백호의 FA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떠났다. 한화는 보호해야 할 유망주 투수가 워낙 많아 즉시전력감 한승혁을 풀 수밖에 없었다. 20인 명단에 못 들어갔을 뿐, 한승혁은 결국 능력을 인정 받고 또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변우혁은 될 듯 말 듯 잘 안 된다. 1루와 3루를 번갈아 보지만 늘 2% 부족했다. 2024년엔 김도영이 3루, 이우성(NC 다이노스)이 1루에 자리매김하면서 자리가 부족했다. 그래도 이때 69경기서 거둔 타율 0.304 5홈런 21타점이 커리어하이였다.
2025년엔 김도영이 30경기밖에 못 나갔지만, 패트릭 위즈덤이 1루에서 3루로 이동하면서 변우혁이 기회를 더 못 잡았다. 1루는 시즌 중반 이후 오선우가 차지했다. 허리부상까지 겹치면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변우혁은 1루와 3루 모두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아울러 빠른 공과 변화구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좋은 타격자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회를 제대로 받으면 포텐셜을 터트릴 가능성이 있는 타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올해도 자리가 마땅치 않다. 김도영이 어게인 2024를 외쳤고, 1루엔 오선우가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변우혁은 1군에 진입해도 전천후 백업으로 뛰어야 한다. 그런데 윤도현,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 만만치 않은 내야수가 많다. 고치에서 칼을 갈아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작년 마지막에 이부상을 당했던 허리가 허리가 아니고요. 다른 곳이 좀 안 좋았다. 재활이 길었다. 그리고 12월, 1월 쉬는 기간에 운동을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그러면 1군 캠프에 와서 또 하면 바로 다치거든요. 2군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낫다. 중요한 것은 시즌에 맞춰야 되는 것이니까. 시즌에 누가 엔트리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개막 첫 게임이 중요한 게 아니다. 144경기를 하는 동안에 어떤 선수에게든 변화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본인이 느끼면서 잘 하고 있을 것이고, 차근차근 준비가 되면 또 부를 것이고 오키나와로 부를지 뭐 시범경기에 부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2군에서 어떻게 운동하는지 보고가 들어온다. 그런 걸 보면서 좋다, 안 좋다 판단해서 엔트리를 짤 것이다. 엄청 컨디션 좋게 운동하고 있다면 안 부를 이유는 없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라고 했다.

변우혁에게 또 다시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다. 그걸 해내야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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