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희수 기자] 시즌이 끝나가는데, 고민은 그대로다.
삼성화재가 8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0-3(21-25,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답답함이 큰 경기였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16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효율이 14.71%까지 떨어졌고, 팀 리시브 효율도 27.87%로 낮았다.
이 과정에서 두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과 노재욱의 플레이가 또 한 번 아쉬움을 자아냈다. 도산지는 불안한 라이트 패스로 계속 아히의 범실을 유도했고, 중앙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노재욱이 대신 들어갔지만 노재욱도 클러치 상황에서의 볼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해결사가 돼주지는 못했다.
고준용 감독대행은 두 세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느 때보다도 긴 시간을 침묵하다 입을 뗐다. 그는 “시즌 들어와서 세터 문제로 계속 어려움이 있다. 도산지가 보통 선발로 들어가는데, 세트별로 기복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런 문제가 나왔다. 빠르게 노재욱을 투입했고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시브가 워낙 안 된 경기였기 때문에 노재욱이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된 상황에서의 토스워크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질 고민들이다. 연습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헛웃음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매 경기 고질병처럼 삼성화재를 괴롭히는 16점 이후의 집중력 문제도 또 드러났다. 10점대 초중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던 3세트에 귀신같이 이 점수대가 다가오자 범실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리드를 내줬다.
고 대행은 “초반을 잘 풀어가다가도 꼭 16점 이후에 어이없는 실점들이 나온다. 서브 범실을 하거나, 쉬운 서브에도 점수를 내준다. 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늘 강조는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계속되는 숙제”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상욱과 조국기가 번갈아 나서고 있는 리베로 자리 역시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고 대행은 “(이)상욱이는 수비에서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리시브는 워낙 감각이 중요한 영역이라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야간 훈련을 자청하면서 계속 연습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욱이는 계속 좋아질 거라고 본다. 오히려 (조)국기가 시즌 후반부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지 조금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두 선수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감독이 바뀌어도, 시간이 흘러도 삼성화재의 고민은 그대로다.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