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한화 1억원 계약 그 후, 어떻게 따낸 KBO 1위인데…26억원 최형우·47억원 김현수 ‘맹추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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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손아섭 1회초 2사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떻게 따낸 KBO리그 1위인데…

5일 1년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손아섭(38, 한화 이글스). 그는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4년 6월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라울 알칸타라(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손아섭 1회초 2사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개인통산 2505번째 안타였다. 2504안타의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단독 1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KBO리그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2007년 데뷔해 18번째 시즌만에 KBO리그를 평정했다.

당시만 해도 손아섭의 안타행진이 쭉쭉 이어질 것만 같았다. 대놓고 말은 안 해도 전인미답의 3000안타 달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워낙 몸 관리를 잘 하고 노련하다. 당연히 정확히 2주 뒤에 벌어질 일을 예상할 수 없었다.

손아섭의 불행의 시작은 2024년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이었다. 수비를 하다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부분파열됐다. 시즌 막판 복귀했으나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해 손아섭은 6월30일 LG 트윈스전 이후 단 1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 된 2025시즌에도 그 여파로 무릎이 완전치 않았다. 이곳저곳 잔부상도 있었고, 안타생산력이 이름값을 따라가지 못했다. 111경기서 107안타, 타율 0.288에 1홈런 50타점 OPS 0.723.

결국 손아섭으로선 한화와 올 겨울 FA 협상이 어렵게 풀릴 수밖에 없었다. 무릎 수술 이후 수비력과 주력의 리스크가 조금 더 커졌다. 본래 좋은 평가는 못 받았지만, 나이까지 들면서 더더욱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장타력이 좋은 스타일도 아니다.

손아섭이 2년간 주춤한 사이 2위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 2586안타)와 3위 김현수(38, KT 위즈, 2532안타)가 맹추격했다. 손아섭은 최형우에게 불과 32개 앞선다. 김현수와도 86개 차이에 불과하다. 손아섭으로선 3000안타를 떠나서 KBO리그 최다안타 1위를 빼앗길 위기다.

손아섭은 한화에 잔류했지만, 출전시간 확보가 최대화두다. FA 강백호 영입으로 지명타자 요원이 늘어났다. 젊은 외야수들도 성장 중이다. 만약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올 시즌에 곧바로 최형우에게 1위를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 올 겨울 2년 26억원에 삼성, 3년 47억원에 KT로 옮긴 최형우와 김현수는 손아섭과 달리 자리 걱정을 하는 선수들은 아니다. 아프지 않으면 풀타임 기회를 무조건 받는다.

삼성 최형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손아섭이 올 시즌을 마칠 때 KBO 최다안타 1위를 지키고 있다면? 그것은 올 시즌을 잘 보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리 없을 듯하다. 물론 이제 손아섭은 1위 타이틀을 생각할 겨를도 없을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서 다시 팀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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