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결제·캐피탈사 인수 시동…비은행 확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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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카카오뱅크가 결제·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결제 및 캐피탈사를 우선 타겟으로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CFO는 “특히 캐피탈사는 인터넷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수익률이 낮아졌으나, 향후 활황기에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을 고려하면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계획을 통해 2030년 ROE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ROE는 7.22%로, 전년 말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자수익이 1조9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점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인오가닉’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외부 투자와 M&A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 지표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 확대 역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권 CFO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가 영업 개시 후 1년 만에 흑자전환 후 작년말 8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성공 투자를 기반으로 해외투자를 통한 재무 성과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현지 증시에 상장했다. 이에 따라 슈퍼뱅크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관계기업 투자 주식’에서 ‘금융자산’으로 변경했고, 올해 1분기에 평가차액 933억원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했다.

본업인 여신 성장과 관련해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9%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권 CFO는 “2026년에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작년과 유사하게 정책자금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성장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했다. 권 CFO는 “2026년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준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는 2026년 NIM은 2025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전성 지표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CFO는 “올해 대손비용률은 작년(0.55%)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정책상품 비중이 증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충당금 전입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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