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신차 ‘필랑트’, 4,300만원대부터 시작… 파격적 가격 책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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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신차 르노 필랑트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시장에는 올해 3월 출시 예정이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신차 르노 필랑트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시장에는 올해 3월 출시 예정이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시사위크|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는 13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CUV) ‘필랑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차 필랑트는 E세그먼트(준대형) 차량임에도 4,3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 필랑트는 르노그룹과 르노코리아가 최고의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는 모델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 부합하게 설계됐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와 존재감을 아시아·중남미·중동 전역에서 강화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필랑트는 13일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하며, 올해 3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국내 출시 모델은 E-테크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트림은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3종과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 1종으로 구성됐다. 필랑트는 13일 기준 친환경차 승인 절차 중에 있으며, 승인 완료 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르노 필랑트는 CUV 형태의 E세그먼트(준대형) 모델이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는 CUV 형태의 E세그먼트(준대형) 모델이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필랑트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테크노 4,331만9,000원 △아이코닉 4,696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1,955대 한정 판매하는 에스프리 알핀 1955 모델은 5,218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2024년 6월 국내에 출시한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 첫 번째 모델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HEV 아이코닉 트림은 기본 가격 약 4,209만원, 풀옵션(액세서리 제외) 선택 시 397만원이 더해져 소비자 구매 가격은 4,600만원대다.

르노 필랑트 아이코닉 모델의 경우 옵션을 제외한 가격이 4,697만원이며, 아직 옵션 구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풀옵션을 구성하더라도 4,800만∼4,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HEV 모델보다 체급이 한 치수 큰 준대형급 모델임에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 책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경쟁사의 중형급 SUV인 쏘렌토 HEV 모델의 트림별 가격이 전륜(2WD) 기준 △프레스티지 4,058만원 △노블레스 4,384만원 △시그니처 4,637만원 △X-라인 4,731만원 등 수준이며, 노블레스나 시그니처 트림 기준 풀옵션을 선택하면 노블레스가 4,800만원대, 시그니처는 5,200만원대다. 싼타페도 중간급인 프레스티지 2WD 기준 풀옵션을 구성하면 4,600만원대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의 국내 판매가격을 4,300만원대부터 설정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의 국내 판매가격을 4,300만원대부터 설정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패밀리카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경쟁사의 중형급 SUV보다 차체 길이가 더 긴 르노 필랑트의 중간급 트림(아이코닉) 풀옵션 모델을 5,000만원 미만 수준으로 책정한 점은 쏘렌토와 싼타페를 정조준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르노 필랑트는 한국과 프랑스의 르노 디자인 센터 간 긴밀한 협력으로 완성됐다. 디자인은 전통적인 차체 형식에서 벗어나 세단과 SUV의 특성을 고루 담아낸 독창적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했다. 차체 사이즈는 △길이 4,915㎜ △너비 1,890㎜ △높이 1,635㎜로 E세그먼트 모델이다.

특히 주행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과 프랑스 오디오 전문 업체 알카미스의 8개 스피커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오디오 옵션으로는 10개 스피커의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코닉 이상 트림의 경우 전면과 1열 및 2열 사이드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기본 탑재했다.

르노 필랑트의 실내 인테리어는 앞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와 닮은 부분이 많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르노 필랑트의 실내 인테리어는 앞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와 닮은 부분이 많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아울러 옵션 사양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표면적이 1.1m²로, 동급 최대 사이즈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2중 은(Ag) 코팅과 솔라 필름을 적용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쾌적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르노 필랑트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앞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직병렬 듀얼 모터 HEV 시스템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적용됐다. E-테크 HEV 파워트레인은 100㎾의 구동 모터 및 60㎾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ℓ 터보 직분사 엔진과 조합돼 250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엔진의 최대 토크도 25.5㎏·m로 개선됐다. 르노 필랑트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ℓ며, 1.64㎾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전기모드(EV)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적용해 주행 상황 별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주행 상황별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를 감지해 도심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주행 안정성을 위한 최상의 차체 거동 제어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5개의 레이더와 1개의 전면 카메라로 구현한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등 최대 34개의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을 적용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가운데)은  소규모 인터뷰에서 신차 필랑트의 특장점 대해 강조했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가운데)은  소규모 인터뷰에서 신차 필랑트의 특장점 대해 강조했다. / 광진구=제갈민 기자

아쉬운 점으로는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 사륜구동(4WD)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르노 필랑트 4WD 모델은 수출 전용으로 생산해 올해 연말부터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의 수출 시장으로 중남미와 중동아시아 지역을 먼저 계획 중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 필랑트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서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SUV를 선호하는 30·40대 및 가족 단위 고객을 겨낭했으며, 이번에 선보인 신차 필랑트는 넓은 공간감을 원하는 고객들과 프리미엄을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르노 필랑트의 올해 판매 목표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E세그먼트라는 체급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적지 않은 물량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르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올 3월부터 출고 예정이다. 단, 테크노 트림은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신차 르노 필랑트. / 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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