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친구도 라이벌도 맞지만…KIA의 윤도현이다, 방망이 대신 이것을 잡았다 ‘그것이 살길이다’

마이데일리
윤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 친구도, 김도영 라이벌도 맞지만…

윤도현(23,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결국 김도영이란 수식어를 벗겨내는 일 아닐까. 중~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이었고, 김도영의 재능, 장래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2년 데뷔 후 4년간 증명하지 못했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의 자질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내야 유틸리티 혹은 백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수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보여줘야 하고 증명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증명하지 못한 선수에게 무작정 기회를 줄 순 없었다.

부상도 김도영을 닮았다. 아니, 김도영보다 더 많이 다쳤다. 다치지 않고 넘어간 시즌이 단 한 시즌도 없다. 작년에도 김선빈의 종아리 부상을 틈타 2루수로 꾸준히 기회를 잡았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마무리훈련을 통해 기량을 집중 연마할 기회 역시 허벅지 부상으로 놓쳤다.

부상 변수만 없다면, 윤도현 성장의 변수는 수비력이다. 기본적으로 컨택, 한 방,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좋은 주력을 고루 갖춘 선수다. 그러나 수비가 검증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잠시 유격수로 기용됐으나 송구 불안을 이유로 2군에 간 적이 있었다.

이후 장거리 송구 개선을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2루수로 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김선빈 후계자로 2루에 자리잡는 게 마침맞다. 이범호 감독의 장기적 구상이다. 그러나 김선빈은 아직 건재하다. 김도영도 돌아온다. 박찬호가 팀을 떠났지만,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유격수감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결국 2루뿐 아니라 3루, 1루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간혹 1루를 보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최대한 타석 수를 주겠다는 얘기인데, 이는 다시 말해 수비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얘기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떠났지만 윤도현이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어차피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를 포기해서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한화 이글스 출신 김진영이 운영하는 ‘베이스볼 도슨트’에 윤도현이 나타나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김도현이 수비훈련을 하는 쇼츠 영상이 올라와 있다. 타구를 포구한 뒤 재빨리 글러브에서 빼내 송구하는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수비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착실히 다졌다. 장소는 서울 노다웃 퍼포먼스 센터인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윤도현이 수비에 대한 중요성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울러 저 정도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는 건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은 정말 윤도현이 윤도현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길은 열릴 것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도영 친구도 라이벌도 맞지만…KIA의 윤도현이다, 방망이 대신 이것을 잡았다 ‘그것이 살길이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