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박나래의 '갑질 이미지'가 전 매니저의 거짓말 의혹이 불거지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술잔을 던지고 과도한 근무를 강요했다는 폭로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박나래는 최근 월급 및 4대 보험 미지급 논란에 관한 전 매니저의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증거들이 공개되며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이와 함께 당시 '독기 품은 표정'과 차가운 태도로 '자충수'라 비판받았던 그의 마지막 입장문도 다시금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박나래, "법적 절차 진행중" 마지막 입장문
박나래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입장을 담은 마지막 영상을 공개했다. 약 2분 23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께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 혼란이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기된 사안들은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삼가겠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닌,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함이 아니라, 감정을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영상은 전 매니저의 폭로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진솔한 사과 대신 "법적 대응"만을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피치 전문가 박사랑 씨는 이를 '문장 단위의 봉쇄 전략'이라 지적하며 "감정을 숨기고 싶었다면 영상보다는 손편지나 SNS 글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정빈 변호사 역시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중립적이고 신중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는 변명도 해명도 아니며 사과나 인정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언니는 내 사랑이다", 전 매니저 반전 녹취록 공개 파장
그러나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녹취록 속 A씨는 박나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내가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며 울먹였고, 박나래 또한 그를 달래며 함께 오열했다. 두 사람은 반려견의 안부를 묻거나 가족을 걱정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A씨는 "언니는 내 사랑이다", "담배는 왜 피우느냐"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월급 500만 원을 약속하고 300만 원만 지급했다'는 주장과 '4대 보험 미가입' 등 폭로 내용 곳곳에서 거짓 정황이 포착되면서 전 매니저의 신뢰도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박나래는 이로써 '갑질 이미지'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등 해명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과연 박나래가 남은 의혹들을 털어내고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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