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랠리·시장 개방 정책에...증권가 "동학개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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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의 귀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해외주식 마케팅에 제동을 걸고, 한국 자본시장 개방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증권업계도 국내 주식으로 빠르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4639.89에 개장해, 장 중 한 때 4,652.54까지 올랐다. / AI 생성이미지 (포인트경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4639.89에 개장해, 장 중 한 때 4,652.54까지 올랐다. / AI 생성이미지 (포인트경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4639.89에 개장해, 장 중 한 때 4,652.54까지 올랐다. 지난 9일에는 6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주 보다 6.42% 상승한 4586.32에 마무리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승 랠리로 1월 초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70%를 넘어서며 올해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개인 자금 재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를 맞이했다. 최근 몇 년간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현금 지급 등 공격적인 ‘서학개미’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 관행에 대한 점검에 나서면서,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 결과 증권사들의 마케팅이 국내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고,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iM증권 역시 계좌 개설과 연계한 수수료 할인과 포인트 제공에 나섰다. 해외주식 대신 국내주식 투자자를 둘러싼 ‘동학개미 쟁탈전’이 다시 불붙은 셈이다.

정책 환경도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9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되고, 외국인 통합계좌 비대면 실명 확인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외환·자본시장 제도가 바뀌면서, 해외 투자자가 시간과 절차의 제약 없이 한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다.

이는 국내 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평가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이러한 제도 개선을 전제로 한다.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한국 증시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동학개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종목 가격과 시장 구조는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와 각종 혜택을 앞세워 개인투자자 유치에 나서면서, 개인의 거래 비용 부담도 과거보다 크게 낮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과 시장이 해외에서 국내 증시로 방향을 전환하며 동학개미에게도 낮은 거래 비용과 외인 자금 유입 등의 호재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만큼 증권사들의 동학개미 유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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