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최소 득점 타이기록 달성하고도 이겼다! KB손해보험, 장충 원정서 우리카드 제압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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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KB손해보험./KOVO

[마이데일리 = 장충 김희수 기자] KB손해보험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달성하고도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23, 9-25, 27-25, 25-23)로 꺾고 연패 뒤 연승을 시작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이 뒤를 받쳤다. 황택의와 나경복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고, 2세트에는 남자부 역대 한 세트 최소 득점 타이기록인 9점에 묶이는 충격적인 상황도 나왔지만 그럼에도 승리를 거둔 KB손해보험이었다.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공격과 서브에서 불을 뿜었고 조근호도 역대급 활약을 펼쳤으나 3세트 듀스 접전 패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1세트 시작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아라우조와 비예나가, 김지한과 임성진이 맞물린 가운데 양 팀 모두 공격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먼저 앞서간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5-5에서 나경복과 비예나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박상하가 박준혁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8-10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과 아라우조의 고공 연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서브 범실이 급증하면서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세트 중반부, 나경복이 14-13에서 하이 볼 두 개를 연속으로 뚫으며 KB손해보험의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자 우리카드가 14-16에서 박진우의 블로킹과 아라우조의 연타 백어택으로 또 균형을 맞췄다. 이후 우리카드는 20-20에서 김지한의 연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23-23에서 아라우조의 공격 범실로 재역전했고, 곧이어 박상하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KB손해보험이 1세트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우리카드가 초반에 리드를 잡았다. 4-4에서 조근호의 B속공과 비예나-나경복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왔다. 8-5에서는 조근호의 서브 득점에 나경복의 공격 범실과 알리의 대각 공격까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6점 차까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와 날개 공격수들의 타이밍이 계속 맞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비예나./KOVO

6-14에서 아라우조에게 또 실점하며 격차가 9점 차까지 벌어지자,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은 비예나를 빼고 한국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민의 첫 공격은 알리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점수 차는 무려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KB손해보험을 찍어 누른 우리카드는 19-7에서 김지한의 반격과 알리의 서브 득점으로 트리플 스코어 리드를 잡았고, 24-9에서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2세트 압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이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다시 접전이 시작된 3세트, 1~2점 정도 뒤처지던 우리카드가 9-10에서 김지한의 블로킹과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카르발류 감독은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아라우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우리카드는 15-14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점 차 이상 뒤처지지는 않으면서 계속 뒤를 쫓던 중, 17-19에서 아라우조가 서브와 공격 범실을 연달아 저질렀고 여기에 비예나의 반격까지 터지면서 후반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우리카드는 조근호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곧바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뺏었다. 3세트는 결국 듀스로 향했고, 듀스 접전에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6-25에서 김지한의 오픈공격이 차영석의 블로킹에 걸렸다.

알리./KOVO

4세트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KB손해보험이 공격력을 끌어올린 임성진의 활약으로 1점 앞서가면 우리카드도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이었다. 두 팀은 9-9에서 나란히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10점에도 나란히 들어섰고, 10점대 초중반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혈투를 벌였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우리카드가 선착했다. 15-14에서 아라우조의 반격이 통했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이 박상하의 속공과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곧장 따라붙었고, 18-18에서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이 작렬하며 KB손해보험이 리드를 뺏고 20점에 선착했다. 비예나의 활약으로 20점대에서 버틴 KB손해보험은 24-23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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