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故 김성재, 오늘(20일) 30주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주삿바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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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재. / SBS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199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듀오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흘렀다.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서울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솔로 데뷔곡 '말하자면'으로 성공적인 컴백 무대를 마친 바로 다음 날 갑작스럽게 사망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김성재의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경찰은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의문사로 결론지었다.

고인의 부검 결과, 오른팔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되었고, 시신에서는 마약성 동물 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오른손잡이였던 김성재가 스스로 오른팔에 주삿바늘을 놓기 어려웠다는 점 때문에 당시 여자친구였던 김 모 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듀스./와이드컴퍼니

김 모 씨는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부실한 초동 수사로 CCTV나 주사기 같은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2심과 대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19년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김 모 씨 측이 자신의 명예와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여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내용을 보강해 다시 방송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방송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하여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 안에서', '떠나버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90년대 아이콘'이자 전설적인 듀오로 인정받았다.

한편, 듀스 멤버 이현도가 이끄는 연예기획사 와이드컴퍼니는 듀스가 오는 27일 오후 6시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신곡 ‘라이즈’(Rise)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듀스는 이번 신곡에서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와 제휴해 목소리 톤과 질감을 재현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성재의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하여 당시 듀스의 감성을 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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