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72억 FA 안치홍, 키움 갈지 누가 알았나…1할대 충격 부진에도 왜 택했나, 단장님 직접 답했다 "훈련 자세 워낙 좋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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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키움으로 간다./마이데일리한화와 짧은 인연이 마무리됐다./마이데일리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단장./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훈련 자세가 워낙 좋잖아요."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실시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 2025시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의 이름을 불렀다.

안치홍이 누구인가.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안치홍은 KIA-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3시즌 종료 후 4+2년 최대 총액 72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안치홍은 2024시즌 128경기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으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데뷔 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66경기에 나와 30안타 2홈런 18타점 9득점 타율 0.172였다. 군 전역 직후 시즌이었던 2016시즌에 10경기 출전이 프로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 수였는데, 다음으로 적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2군에만 5번 다녀왔고, 9월 확대 엔트리 때 올라왔지만 9월 타율 .211(19타수 4안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2009년과 2017년 KIA 우승 멤버로 활약했기에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안치홍 승선 가능성이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안치홍은 한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마이데일리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치홍이는 시즌 때마다 큰 경기에 해줘야 된다고 말했는데, 다른 선수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허승필 단장은 "우리는 원하는 선수들을 다 뽑았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운을 떼며 "2024시즌에는 좋은 활약을 했다. 평소 태도, 훈련을 임하는 자세가 워낙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팀은 1~3년차 선수들이 너무 많다. 안치홍 선수가 가지고 있는 커리어가 있다. 팀 중심을 잡아주고 끌어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허승필 단장은 "포지션은 안치홍 선수의 나이를 감안해야 한다. 올해 보면 외야도 잠시 나간 적이 있더라. 선수랑 이야기를 할 것이다. 물론 감독님께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 그래도 선수 본인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으로 역할을 주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손혁 한화 단장은 2년의 짧은 동행 속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안치홍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한화 손혁 단장./마이데일리이제 한화를 떠나 키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마이데일리

손 단장은 "현장이랑 같이 논의를 했다. 나간 선수들이 아쉽긴 하지만 가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한화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다른 팀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 전에 전화 통화를 했다. '다른 팀에 선택받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 정도는 해줬다.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같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가서도 오랫동안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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