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국민여동생의 대담한 변신…'토미에'급 팜므파탈 터졌다 [MD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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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데뷔 23년 차를 맞은 김유정이 '친애하는 X'를 통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열었다.

지난 6일 공개된 티빙 시리즈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김유정(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유정은 극 중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백아진을 맡아 데뷔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김유정은 김영대(윤준서), 김도훈(김재오) 등을 치명적인 매력으로 가스라이팅하며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선한 얼굴로 상대를 파멸시키는 연기는 일본 만화 작가 이토 준지의 '토미에'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친애하는 X' 속 김유정은 캐릭터 그 자체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중이다.

김유정 / 어썸이엔티

현재 공개된 1~4화는 국내 최정상 톱스타 배우 백아진의 과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유정은 자신의 구원자이자 조력자인 윤준서, 김재오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김유정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정은 23년간 특별출연을 제외하고도 영화 19편, 드라마 35편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아역 이미지를 깨고 배우 박보검과 로맨스를 펼쳤으며, '편의점 샛별이'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후 '마이 데몬'으로 해외 팬층을 확장했고 이번 '친애하는 X'로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호평받고 있다.

배우 김유정 '편의점 샛별이' 스틸 / SBS

특히 김유정의 악녀 변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은 대중에게 친근함을 주지만, 동시에 악역 연기에 가장 큰 제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유정은 아역 시절부터 성숙한 외모와 장르 불문하고 도전했던 열정으로 쌓은 노력으로 이번 변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로 '친애하는 X' 이후 시청자들은 "김유정에게 악역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유정은 '친애하는 X'를 통해 국민여동생의 틀을 깨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여전히 대중에게는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악역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도 본래의 매력을 잃지 않은 점이 이번 변신의 가장 큰 수확이다.

'닭강정' 스틸 / 넷플릭

다만, 5~12회에서는 성인이 된 백아진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동명의 원작 웹툰에서도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영역이기에 김유정의 연기력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5·6화에서 김유정은 허인광(황인엽)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며 사랑마저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냉철한 면모를 보여줘 극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유정은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저랬었나' 할 정도의 장면이 많다. 아진을 연기하면서 순간순간 그 인물에 휩쓸린 적이 많았다. 너무 집중도가 높아져서, 스스로도 기억이 안 나는 순간이 많았다"며 극 중 백아진과의 일체감을 고백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황인엽, 홍종현 등이 차례로 등장해 김유정과 얽히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넘어 악녀 캐릭터까지 완벽히 소화한 김유정은 30여년 전 김혜수가 그랬던 것처럼 또 한 명의 국민 배우로 성장 중이다. '친애하는 X'를 통해 김유정이 배우 인생의 새 페이지를 써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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