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큼 인성도 훌륭" 류지현 감독이 日 주장에게 '따봉'을 날린 사연…"韓 좋은 라이벌, 그러나 지지 않겠다" 화답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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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주장 마키 슈고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야구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좋아 보여서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일본 대표팀 주장 마키 슈고(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게 '따봉'을 날렸다.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은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 일본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주장 마키가 자리를 빛냈다. 양국은 15-16일 같은 곳에서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은 (WBC) 3~5회 1라운드 탈락을 했다. 어느 시점보다 내년에 있을 WBC가 중요하다. KBO리그가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바타 감독은 "내일과 모레 있을 두 번의 경기에 따라 승리했으면 좋겠다. 내년 3월에 개최되는 WBC에서 한국은 라이벌이다.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류지현 감독은 경계되는 선수로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와 마키를 꼽았다. 왼손 투수인 스미다는 올해 23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와 2024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격돌해 10이닝 1실점을 적어냈다.

류지현 감독은 "스미다는 기록을 찾아보니 10이닝 동안 1실점밖에 안 했더라. 이바타 감독님이 WBC에서 스미다를 중간으로 활용하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키는 93경기에서 16홈런 타율 0.277을 적어냈다. 올해로 4년 차가 된 선수지만 일찌감치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령탑은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 제가 지금은 대표팀 감독을 하고 있지만, 앞서 주루 코치와 수석 코치를 할 때 꼭 가깝게 와서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야구 실력도 좋지만 인성도 좋아 보여서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키는 부끄러운듯 류지현 감독의 시선을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대표팀 마키 슈고./도쿄(일본)=김경현 기자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류지현 감독에게 자세한 사연을 물었다.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예의 바른 선수라는 느낌을 그전부터 받고 있었다"라면서 "마침 (기자회견에) 나왔더라. 일본은 카이토 고조노(히로시마),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스), 오카모토 카즈마, 마키까지 주축 타자 들이다. 우리가 제일 막아내야 하는 2~5번이다. 그 선수들 중 마키가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키는 "제가 국가대표로 뽑힌 이후 한국에 계속 이겼다. 이전 WBC나 올림픽을 보면 일본과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다. 제가 대표로 들어온 이후 한국에 절대로 지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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