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조예원 인턴 기자] 김유정이 친애하는 X 촬영 후 남은 여파를 밝혔다.
13일 김유정의 소속사 어썸이엔티 유튜브 채널에는 드라마 '친애하는 X' 관련 질문에 김유정이 직접 답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 팬이 '촬영 후 후유증은 없었나요? 저는 제가 다 피폐해지더라고요'라고 질문을 남겼다. 김유정은 잠시 고민한 뒤 경험을 털어놨다.
김유정은 "저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피폐해졌었다고 했잖아요. 그게 한동안 안 돌아왔었어요"라며 "살 빠졌던 것도 안 돌아오고 얼굴이 야위어 있어서 촬영 중에도 끝나고도 사람들이 '왜 그래..?'라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회복했다. 촬영 끝나고 한두 달 뒤에 '친애하는 X' 팀을 만났는데 '이제 유정이로 돌아왔구나!'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때는 제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었다고 하더라. 돌아보니 저도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는 특정 심박수를 넘지 말아야 하는 게임 규칙이 있었는데, 김유정은 극 중 역할을 언급할 때마다 심박수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백아진을 맡았으니까 이야기를 할 순 있지만, 아진이의 특성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저도 아진이와는 가까워지고 싶지 않다"며 "말할 때도 자꾸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실에서 아진이를 만나면 멀리 필할 건가요?'라는 질문에는 "가까이 못 오게 해야죠"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근데 또 준서(남자 주인공)처럼 이런 사람을 보면 구원해 주고 싶다는 감정도 들 것 같다"고 덧붙여 캐릭터에 대한 복합적 감정을 드러냈다.
웹툰 원작의 '친애하는 X'는 지옥 같은 학대를 딛고 톱스타가 된 '백아진'이 천사 같은 얼굴 뒤에 숨긴 냉혹함으로 과거 자신을 무너뜨린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멜로 스릴러다. 사랑과 욕망이 뒤얽히며 완벽한 가면이 벗겨지는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김유정은 극 중 백아진 역을 맡았다. 어두운 과거를 감춘 채 대한민국 톱배우로 살아가지만, 뒤틀린 욕망과 잔혹한 본성으로 타인을 조종해 온 인물로 결국 스스로 만든 비극 속에서 무너져가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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