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전반전 답답한 경기를 보여줬던 홍명보호가 후반에만 2골을 넣으며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6위 볼리비아를 제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승규, 김태현, 김민재, 이명재, 김문환, 원두재,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김진규,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고, 송범근, 조현우, 이한범, 이태석, 설영우, 권혁규, 박진섭, 배준호, 옌스 카스트로프, 서민우, 양민혁, 엄지성, 오현규, 조규성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볼리비아는 4-3-3으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스카라, 디에고 메디나, 디에고 아로요, 헥토르 쿠엘라르,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비야로엘, 마르셀로 토레스, 가브리엘 비야밀, 페르난도 나바, 엔조 몬테이로, 미구엘 테르세로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대표팀은 전반 11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세컨드볼은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냈다.
대표팀은 전반 25분 세트피스에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이강인이 원터치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에는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몬테이로가 김태현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으나 슈팅은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1분에도 나바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만든 슈팅이 다시 김승규 선방에 걸렸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대표팀은 후반 12분 마침내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후반 15분 대표팀은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고를 한 장 받았던 이재성을 대신해 배준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은 후반 23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왼쪽에서 황희찬이 김진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볼리비아는 후반 25분 동점골을 노렸다. 이명재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뒤 흐른 공을 나바가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대표팀은 후반 28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전방 압박을 통해 김진규가 볼을 차단했고, 배준호에게 연결했다. 배준호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홍명보호는 후반 31분 세 명의 선수를 한 번에 교체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명재를 불러들이고, 엄지성과 이태석, 조규성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홍 감독의 교체 효과가 나타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문환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굴절된 후 조규성에게 흘렀고, 조규성이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홍명보호는 남은 시간 두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결국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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