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가 대화든 조율을 하든 풀어나가야"...'5연패'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이 분석한 패인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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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 KOVO

[마이데일리 = 장충 조예원 인턴 기자] 우리카드가 또 한 번 패배를 떠안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0-3(20-25, 19-25, 15-25)으로 패했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모든 기술적인 부분에서 밀렸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감독의 첫 마디는 무거웠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패인에 대해 "특히 서브에서 많이 밀렸다. 좋지 않은 리시브가 이어지면서 하이볼 상황에서도 차이가 컸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상대는 하이볼 처리 성공률이 거의 80%에 가까웠다. 우리는 30% 수준이었다. 솔직히 30%로 승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전력에 축하를 전한다. 모든 부분에서 잘했다"고 인정했다.

우리카드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 카드와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고 감독은 덧붙였다.

우리카드 배구단./KOVO

세터 한태준의 기복 역시 지적 받는 지점이다. 대표팀 차출로 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마우리시오 감독은 단호했다.

"그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이유가 될 수 없다. 아라우조는 이제 막 합류했기 때문에 호흡이 덜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알리 등 다른 공격수들과는 오랜 기간 함께 했다. 세터가 대화를 하든 조율을 하든 풀어나가야 한다."

아라우조는 이날 18점을 기록했지만 "그 부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리그 자체가 평준화됐다. 매 경기 헌신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쉽게 넘어가는 경기가 없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경기력 난조 속에서 확실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감독의 말처럼 '기술적으로 밀린 현실'을 어떻게 되돌릴지, 다음 경기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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