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마지막 승리 주인공' 이대호, 도쿄돔 떴다!→후계자 찾아 조언까지…"선배님이 많이 좋아졌대요"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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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표팀 한동희./도쿄(일본)=김경현 기자한동희와 이대호./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한국 대표팀이 일본전 9연패 사슬을 끊어낼까. 마지막 한일전 승리의 주역 이대호가 직접 도쿄돔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자신의 후계자 한동희(상무 피닉스)에게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과는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 했는데, 최근 한일전 분위기는 한국이 열세다.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9연패를 당했다.

이대호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0-3으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9회초 3안타와 2사사구를 묶어 2-3으로 추격했다.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등장,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9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 당시 이대호./게티이미지코리아

9연패를 끊기 위해 류지현 호가 출항한다. 한국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 2경기를 치른다. 14일 같은 곳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은 (WBC) 3~5회 1라운드 탈락을 했다. 어느 시점보다 내년에 있을 WBC가 중요하다. KBO리그는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박해민은 "몇 년 간 도쿄돔에서 안 좋은 추억이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다. 한국 야구는 앞을 보고 나아간다. 두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가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라고 하면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2경기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이대호./도쿄(일본)=김경현 기자한동희와 이대호./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도쿄돔에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마지막 한일전 승리의 주인공, 이대호가 등장한 것. 이대호는 대표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조언을 건냈다.

특히 한동희와 긴 대화를 나눴다. 경남고를 졸업한 한동희는 이대호의 직속 후배다. 신인 시절부터 빼어난 타격 재능으로 '이대호 후계자'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상무에서 복무 중이며 오는 12월 9일 전역한다.

취재진을 만난 한동희는 "선수들도 한일전 9연패를 알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가지고 가자, 즐겁게 가자고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의도적으로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두고 타격 중이다. 한동희는 "포인트를 너무 앞에 두지 않고 왼발 앞이나 몸에 가깝게 두고 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선구안도 괜찮아졌다"라면서 "빠른 것보다 몸 회전으로 친다고 생각하니 살짝 늦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괜찮다 보니 체코전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답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한동희가 9회초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대호는 어떤 조언을 남겼을까. 한동희는 "선배님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일본 투수들 공이 빠르니 조금만 더 일찍 준비해서 여유 있고 자신감 가지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부터 롯데로 복귀, 1군에 돌아온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했기 때문에 감각은 다를 게 없다. 다음 시즌 더 잘하려고 생가하고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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