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 약점을 확충해 완벽한 '악의 제국'을 세우려 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이자 쿠바 야구 전문가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약점은 명확하다. 불펜이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3.69)였다. 반면 불펜은 21위(4.27)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팀만 따지면 뉴욕 양키스(4.37·23위) 다음으로 나쁘다.
2024년에도 다저스는 불펜 불안에 시달렸다. 이를 메우기 위해 커비 예이츠, 태너 스캇 등을 영입, 불펜 확충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투수들의 줄부상과 연이은 부진이 겹쳤다. 정규시즌 막판 사사키 로키를 뒤로 돌리고, 월드시리즈 7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휴식일 없이 등판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다저스의 목표는 3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카퍼레이드 도중 '스리핏'을 천명했다. 마지막 3연패는 26년 전에 나왔다. 1998~2000년 뉴욕 양키스가 대업을 이룬 바 있다.
뒷문 불안을 이글레시아스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1900년생인 이글레시아스는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LA 에인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쳤고, 다시 FA 신분이 됐다.
올해 극과 극의 시즌을 보냈다. 이글레시아스는 4월 평균자책점 6.30, 5월 6.10으로 크게 흔들렸다. 두 달 21경기에서 7피홈런을 내준 것이 컸다. 6월(3.86)과 7월(3.46) 반등하더니, 8월(0.69)과 9월(0.00) 정점을 찍었다. 6월 이후 48경기 동안 피홈런은 단 하나다. 올해 도합 70경기 4승 6패 2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글레시아스는 시즌을 망칠 위기처럼 보였지만, 그는 6월 초에 완전히 반등했을 뿐 아니라, 이후 MLB에서 가장 효과적인 불펜투수 중 한 명으로 남은 시즌을 보냈다"라면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내내 너무 얇았던 불펜진을 강화하기 위한 빠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이글레시아스는 시장 상위권 투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할 생각이 없는 다저스나 다른 어떤 팀에도 훌륭한 옵션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글레시아스는 빅리그 통산 600경기(21선발)에서 42승 55패 253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적어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