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치려고 아껴놨어" 이러니 日 사령탑이 경계하지…유일한 체코전 무안타, 노시환은 기죽지 않았다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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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표팀 노시환./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일본전에 치려고 아껴뒀다"

이러니 대한민국 4번 타자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일본과의 평가전서 필승을 다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13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 일본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마키 슈고가 참석했다. 이바타 감독은 노시환을 주목한다고 했다. 노시환은 이미 여러 차례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했다. 이 점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연습부터 노시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배팅볼을 때려 5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이 중 하나는 백스크린을 직접 때리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류지현 감독은 미소와 함께 '따봉'을 날렸다.

류지현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소타니 류헤이./사무라이 재팬 SNS

일본 1차전 선발투수는 왼손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팔로스)다. 2000년생으로 올해 21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150km/h 초반 직구를 던지고, 우타자에게 포크볼,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뿌린다.

노시환은 "한국에도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걱정은 딱히 없다. 일본 투수들이 좋은 걸 타자들도 다 알고 있다. 충분한 대비를 했다"고 밝혔다.

타격감에 대해 묻자 "도쿄돔은 타구가 너무 잘 날아간다. 공을 띄운다면 다 잘 날아간다. 대표팀에서 장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가볍게 힘 빼고 중심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바타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뽑았다고 전하자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런데 한국에는 저 말고 충분히 좋은 타자가 많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며 웃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

유일하게 체코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노시환은 1차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2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적어냈다. 특히 2차전 한국은 17안타를 퍼부었다. 노시환 홀로 1-2차전 모두 침묵했기에 우려의 말이 나왔다.

노시환은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 체코전 유일하게 제가 무안타를 쳤지만 일본전에 치려고 아껴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컨택 위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노시환은 "주자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큰 스윙을 하면 일본 투수의 공을 솔직히 맞추기가 쉽지 않다. 유리한 카운트는 자신 있게 돌리되 출루나 안타 목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노시환이 2회초 타격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국은 한일전 9연패에 빠져 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4-3 승리)이다. 이후 10년간 전패를 당했다. 노시환은 "빨리 끊어야 한다. 일본과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고 했다. 일본도 야구 강국이지만, 충분히 우리도 실력으로 밀리지 않는다. 평가전이지만 두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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